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
찰나를 관통하는 시간의 연속이 광풍과도 같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대답없는 질문에 내 영혼이 날카로운 초침에 피를 터뜨린다. 지금이 내 인생의 어디쯤이며, 내가 달려가고 있는 그 곳이 무지개 저편이 맞는가, 그곳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영혼은 심장에서 태어나 바다로 젖어든다. 기억은 상처이며, 추억은 왜곡이다. 의지하고, 공감하며, 부대끼지만, 태초에 하나는 결코 둘이 될 수 없다. 시간의 위대함은 마약과 같아서 겨울 뒤에 봄을 선물한다. 먹먹한 심장은 곧잘 말을 듣지 않지만, 지난 백팔십여일 간의 시간은 나를 지구에 단단히 꿰매어 놓았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 삶과 죽음의 다리를 건널 때도, 장미향 가득한 정원에서 미래를 꿈꿀때도, 나를 버리고 부활하고자 할때도 시간만이 유일한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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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나의 독서론...
독서는 [우주의 얼개를 맞추어 가는 퍼즐]이다. 거창하게 보일런지도 모를, 나름의 독서에 대한 정의를 내려본다. 우주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무한한 공간이며, 그 안에 존재하는 별들도 이루 헤아릴 수 없으리라 본다. 인간 역시, 그러한 우주에 버금가는 소우주라 불리울만 하다고 생각하며, 인간의 사고를 담당하는 두뇌역시, 그 안의 별들만큼 헤아려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이러한 두뇌를 충분히 만족시켜줄만한 많은 사고와 행위중에 제일 으뜸은 몸으로 부딪쳐 얻는 체득일 것이다. 중국의 사서삼경 중, 대학과 중용에 체득에 관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노장의 무위자연 사상안에도 체득이란 개념은 유용한 근간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수명은 한시적이며, 효율성과 경제성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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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숨쉬며, 소통하고자 했던 낮은 미소의 나약한 우리네 아버지를 뒤틀린 정의라는 이름의 잣대로 무참히 절벽 아래로 내몰았습니다. 도대체 누구의 행복을 위해 이래야만 했던 것입니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움켜쥐고 터뜨려야만, 그 허무한 복수의 날을 거두겠습니까, 시침을 꺾는다 하여, 시간이 멈추는 것이 아니듯, 귀를 막고, 눈을 가린다 하여도 송연히 피어오르는 잔인한 소름이 당신의 폐부를 갈기갈기 찢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망연하게 웃으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눈물조차 흘리지 못합니다. 더러운 눈물 따위는 우리가 마주 잡은 손을 통해 이데아의 정의를 오로 세울 때, 물과 피로 쏟아내겠습니다. 부디, 당신께서는 더이상의 시름 없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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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그 이상의, (영화 "점퍼(Jumper)"를 보고...)
요즘은 주말엔 거의 인터넷과 단절하기 운동을 벌이고 중이라 되도록이면, 쓰지 않고 있다... 뭐, 어쩔 수 없이, 곰TV를 통해 스타크를 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나저나 지난 주말, 간만에 영화를 봤는데,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아주 만족할만한 영화를 봤다... 점퍼(Jumper)... 무궁무진한 상상력속에서 몰입감과 신선한 볼거리 등이 좋았고, OST 또한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암튼, 대만족이다... 이제 "추격자"를 봐야 할 것 같다...(여기 저기서 괜찮다는 얘기가 많다.) 위의 점퍼 포스터, 한국형 포스터로 알려졌는데, 더욱더 숭례문 지못미다... (숭례문의 유작이 아닌가 싶다...) 아쉽다... 아마 점퍼는 2, 3편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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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내 인생의 2막 3장, 빛바랜 두터운 대본을 버렸다... 난 내 무대에 홀로 서서, 연기를 하지만, 더이상 연기자가 아니며, 현실 또한 내가 보는 거울에 비친 새벽의 그늘이 아니다... 무엇을 낮추고, 무엇이 두려운가, 누구를 위해 싸우고, 진정 내가 죽어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거짓도 이유있는 변명을 소유하며, 사랑도 고통에 베인 핏물로 흐느낀다... 별을 노래하려 했지만, 흐르는 음악이 나를 단죄하며, 칼날같은 바람이 내 눈을 멀게 하고, 빙판의 대지가 내 발을 붙잡는다.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라 여기며, 무던히 그 존재의 가치를 믿음이라는 한으로 지켜왔건만,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건 나만이 아니라, 그 더러운 깨진 거울을 바라본 모두였다... 웃음이 울음으로 변하고, 상처는 독이 되며, 사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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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꽃미남 파라다이스 (아름다운 그대를 보고...)
최근 본 일드 중에서 가장 지루하지 않게 본 작품이다. 12회 구성의 다소 긴 내용이긴 했지만,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인지, 보는 내내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오버하는 연기도 밉게 보이지 않았다. 일본 학원물의 경우에는 폭력적, 선정적, 이지매 등의 소재가 늘상 등장했는데, 여기서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 일드를 보면서 알게 된 반가운 호리키타 마키, 오구리 슌이 나와서 좋기도 했다. 호리키타 마키는 노부타를 프로듀서에서 특색있게 봤는데, 이번에야 비록 남장이긴 하지만,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무척 귀여운 스타일이랄까.. 오구리 슌은 주연급으로 나온 드라마를 보는 건 처음인 듯 하고, 잘 생겼다. 건전함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명랑발랄 학원물로 좋았지만, 일드의 기본적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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