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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초대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






찰나를 관통하는 시간의 연속이 광풍과도 같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대답없는 질문에
내 영혼이 날카로운 초침에 피를 터뜨린다.
 

지금이 내 인생의 어디쯤이며, 내가 달려가고 있는 그 곳이
무지개 저편이 맞는가, 그곳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영혼은 심장에서 태어나 바다로 젖어든다.
기억은 상처이며, 추억은 왜곡이다.
의지하고, 공감하며, 부대끼지만,
태초에 하나는 결코 둘이 될 수 없다.
 

시간의 위대함은 마약과 같아서
겨울 뒤에 봄을 선물한다.
먹먹한 심장은 곧잘 말을 듣지 않지만,
지난 백팔십여일 간의 시간은 나를
지구에 단단히 꿰매어 놓았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
삶과 죽음의 다리를 건널 때도,
장미향 가득한 정원에서 미래를 꿈꿀때도,
나를 버리고 부활하고자 할때도
시간만이 유일한 동반자이자 정리된 도구다.
 

남겨진 자의 몫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시간은 다른 의미의 사랑이며,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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