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07년 11월 1일
인연이란, 그렇게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불연듯 조용히 다가선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일수도, 처음보는 사람일수도, 맘속에 담고 있던 사람일수도 있다. 인연은 그렇게 다가서지만, 잡아주지 않으면 그렇게 또 스치듯 지나갈 것이다. (인연일까의심하고고민하지말자) 오전 1시 13분10월의 마지막밤이 웬지 모르게 슬펐다... 한없이 공허하고, 누군가에 기대어 울고 싶었다... 왜 그러는지, 정말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10월의 마지막 밤은 나에게 그리움을 더하게 만들었다... (가끔이럴때가) 오전 10시 14분11월입니다. 요즘 너무나 많이 되뇌이는 말이지만, "시간이 참 빠르다라고...", 시간의 빠른 흐름만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뭔가 후회스럽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미투의 모..
더보기
짙은 블랙의 우울이 기억을 물들이다. (영화 "M"을 보고...)
난해하다...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으며, 혹은 이해가 가는 듯 해도, 맑게 투영되는 기분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영화는 기억의 파편을 얼개로 퍼즐을 맞춰가듯 진행된다. 그러나, 결코 시원스레 열어보이지 않는 안개속의 등불 같은 느낌이다. 몽환적이다. 영국의 습기 가득한 우울을 가득 담은 듯, 블랙의 색채와 축축히 젖은 듯한 물의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영상과 음악, 대사는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재편집되어 삽입 된다.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소설속의 내용이며, 어디가 기억의 너머인지 짐작하는것 조차 속도감에 압도된다. 느린 듯한 템포를 가지고는 있지만, 무거운 그늘의 장벽이 답답하게 가슴을 죄어온다. 미스테리한 내용에 신비롭고, 또 슬프다.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몇몇 장면에서는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