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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_World

MS가 추구하는「21세기 컴퓨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시아 연구소가 지난 2일, 서울에서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MS 연구소를 총괄하는 릭 라쉬드 수석부사장 등이 참가해 미래 컴퓨팅 분야의 연구개발 내용을 소개했다.

릭 라쉬드 부사장은 “컴퓨터 공학이 다른 분야와의 경계를 허물고 의학, 환경보호 분야 등에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향후 10년 동안 컴퓨팅 분야가 최첨단 연구 분야를 더욱 최첨단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발달된 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삶’과 밀접한 컴퓨팅 기술이 발전할 것이며, 현재 연구소에서 IT와 BT(Bio Technology)와의 연계를 위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한 기억상실증 치료, 컴퓨팅의 스팸 기술을 의학에 적용한 백신개발 관련 연구는 현재 컴퓨팅 기술이 다른 분야와의 경계를 허물고 끝임 없이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억상실 치료하는 ‘스토리지 기술’ 등 연구 중
1TB의 디스크에는 한 인간의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모든 대화를 전부 저장할 수 있고, 하물며 매 분마다 사진을 찍어서 평생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는 이러한 스토리지 기술을 활용해 기억상실증 환자를 도와 기억력을 강화시켜주는 연구를 진행 중인데, 이미 MS 캠브리지 연구소에서 임상실험을 실시했으며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컴퓨터공학과 생물공학을 융합해가는 추세에 맞춰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컴퓨팅에 기초해 설명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등 인간의 모든 삶의 순간을 저장할 수 있는 방대한 저장공간 확보, 질병 치료를 위한 백신 개발 및 감염 연구, 고령화 사회의 노인들을 위한 복지 등 컴퓨터 사용을 통해 사회 전 영역에 걸쳐 개선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릭 라쉬드 부사장은 “MS 연구소에서는 의료 분야의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기억상실증 관련 연구는 임상실험을 마쳤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예비적인 것으로 상용으로 환자에게 제공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학계에서 결정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MS가 가장 필요한 것은 ‘검색 기술’!
한편, 웹 서치 엔진 연구의 수장을 맞고 있는 MS 아시아 연구소의 해리 셤 소장은 미래 웹 서비스 연구의 핵심을 ▲ 유저의 정확한 욕구 파악 ▲ 새롭고 더욱 편리한 유저 경험 ▲ 수십억 개에 이르는 웹 페이지 분석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요약했으며, 혁신적인 서치 엔진 연구와 광고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 셤 소장은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인터넷의 데이터 취합 및 분석을 통해 이용자가 인터넷 검색과 광고를 볼 때의 정확한 욕구를 파악하는데 인터넷 기술을 활용, 인터넷 광고와 제품 및 서비스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유저 경험 측면에서는 동영상을 직접 클릭하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저 경험 제공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 현재 400억 달러 규모를 가진 인터넷 광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빠르게 변모하는 인터넷 시장에서 수천억 달러의 부를 창출하는 시간도 더욱 짧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 인재 우수성 인정, 더 많은 투자해야…
한편, 아시아 지역의 연구소를 담당하고 있는 해리 셤 소장은 한국의 젊은 인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2년간 한국의 교육인적자원부는 MS와 계약을 맺고 석박사를 연구소에 파견해 왔는데, 10명의 한국 인턴의 수준이 타 지역 인재들과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 중 카이스트 출신의 한 인턴은 실력이 탁월해 빌 게이츠가 직접 바비큐 파티에 초대한 적이 있을 만큼 뛰어났으며, 이를 꼭 한번 만나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계산기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튜링상’ 수상자인 코넬 대학의 존 홉크로프트 박사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에 살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며,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투자하는 국가는 경제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정보기술은 미래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원동력이다. 한국과 같이 정보기술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지속적으로 정보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래에는 컴퓨터 과학에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우리가 컴퓨터를 이해하는 방식도 변화할 것이다. MS의 차세대 컴퓨터인 ‘서피스(Surface)’ 등이 이러한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컴퓨터 과학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대학과 정부는 지난 30년이 아닌 향후 30년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준비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 정보기술을 이끌어갈 학생들이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고 정부와 대학이 이들이 미래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