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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Again

[24호] 껍질을 깨고...



끝과 시작...시작과 끝...
그 경계의 모호함속으로 우리는 그렇게 달려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그렇게 자신만의
벽을, 혹은 울타리나, 껍질로 불리워지는 그 어떤 장막을 만들었다...
그 안에서 무언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혹은, 스스로는 그 여타의 것들과에 있어, 자위나 우위에 있다는 몽환...

 

결코 껍질안에서 나는 새로울 수가 없다...
점점 죽어가는 것이다...

 

껍질을 깨어내지 않으면, 울타리 너머 저편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우리는 도퇴되고, 유린되고, 파괴되어 소멸된다...

 

스스로의 고통쯤 감수하자... 내가 만든 벽... 나의 힘으로 부수어 내자...
결코 쉽지는 않다...
그러나, 그 뒤에는 더 넓고 밝은 세상이 있고....
그가 손흔들며 환하게 웃어 줄것이다...
그것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나를 죽여 나를 살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시작은 곧, 하나의 마침과 같고...
그곳엔 또 다른 생명의 씨앗을 잉태하여
새로움을 갖는 시작을 내포하고 있다...

 

시련은 이겨내자... 내가 살 인생을 비추어 그 어떤 시련도 오래일 수 없다...
나는 항상 끝과 시작의 중간에 서있고, 내가 할 수 있는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과
돌아볼 수 있는 것...
내달리기 위해서, 우리 앞의 투명한 유리벽을 깨어낸다...
상쾌한 바람에 온몸이 새롭게 정화되리라...

 

믿자.. 나 자신을 믿고, 내가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자...
계기와 도약은 나를 위하여 멈추어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준비가 되었다면, 내 앞의 그 허울좋은 껍질을 말끔히 깨뜨리자...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