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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Again

[22호] 물결은 소리를 달그림자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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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양지와 음지의 사이를 고이 지나
푸른 물결속 달그림자를 지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가장 낮은 곳이며
또한, 가장 높은 곳이다...
 

물결은 소리를 치어올려,
양지는 음지가 되고, 음지는 또 그렇게 양지를 이루게 한다.
 

높은 곳의 더 높은 위치에서
사람은 어느 덧, 점점이 흩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되고, 흙이 되어 두꺼운 시멘트벽 속으로
스며든다...
 

내가 서는 아침은, 어제의 하늘과 아침이 아니며,
또한 나는 또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마음으로
조금씩 뇌를 조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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