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 또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하게 됐다.
작년 크리스마스경에 아는 동생으로부터 선물 받은 이 책을 최근에야 꺼내 들었다.
전철로 출퇴근 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이틀만에 읽었는데, 맘먹고 읽는다면, 반나절이면 족할 듯 싶다.
책의 내용은 흡사 윤리 서적이나, 도덕 교과서를 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미 익히 알고는 있지만, 쉽사리
그렇게 살거나 할 수 없는 그런...
친구라는 존재가 나에게는 그러한지도 모른다. 항상 곁에 있고, 늘 내 얘기에 귀기울이고, 힘들 때 도움이 되고,
그런데, 과연 나도 몇 안되는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그러한 사람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책의 내용이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무척 잘 읽힌다. 분량도 많지 않을 뿐더러, 친절한 구성, 일상적이지만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소재와 흥미로운 전개 등, 우리가 인생에서 진정 성공하기 위한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역설적으로 투자를(?) 종용한다.
커피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재밌게도 친구보다 커피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친구보다 중요한 커피의 존재감이랄까... 농담이고, 친구와의 관계를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적절하게 잘 비유해서 더욱 쉽게 와 닿게 만드는 것 같다.
분명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가 내 머리를 관통하여 심장까지 길을 만들었다. 머리로 읽기 보다는 가슴으로 간직하고픈 책이라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위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무척이나 세심하게 읽는이를 배려하고, 좋은 문구나 문자을 별도로 정리하고 있다. 그중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친구의 개념을 넘어 가족과 애완동물마저도 마음을 열어 소통하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 중에서 살짝 가슴을 울린 문장이 있어 소개하면서 마치려고 한다.
"어머니는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던
친구.
나는 몇 번이나 어머니의 편이
되어드렸을까." 스탠톨러 "행운의 절반 친구"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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