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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Again

[09호] 유혹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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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항상 선이 있다...
규정할 수도, 보이지도 않는, 3차원의 선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고, 과거를 살았을 모든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길이며, 선이 있다...

그 선의 길이와 높이, 폭은 제각기 틀리겠지만,
그러함에도 선은 항상 우리 사이에 그렇게 그어지고 있다...
 
내게 있는 선은 어떤 색이며, 또 네게 있는 선은 어떤 색인가...
어떤 색의 선을 따라 가야면, 내가 혹은 그대가 원하는 그곳에 갈 수 있는가...
노란선인가.. 하얀선인가.. 아니면, 파란색 선인가...
 
때때로 선은 넘지말아야 하는 규범이다... 그 높낮이와 상관없이 넘는 순간...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던 그 순간처럼, 많은 것들이 재앙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때로는 선은 용기와 도전의 목표가 된다...
가질 수 있는 것과, 갖지 말아야 하는 것....
이성으로 사고하고, 형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감성의 그늘 밑으로 드리워진 어둡고 깊게 패인 선...
 
손으로 선을 음미하며, 따라간다...
내가 가야 할 곳을 안내하는 그들을 뒤로 안은 채,

일탈의 경계에서 크게 눈을 뜨고,
내가 서있는 선의 위치를 정확하게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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