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퍼 Again

[05호] 파란 크리스마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마스가 지났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껏 행복과 즐거움, 웃음을 선물한
크리스마스가 조용한 겨울 바다의 잔잔함으로 차디차게만 지나갔다...
 
어릴적 추억의 크리스마스는 붉은 빛으로 따뜻했다.. 누구나의 추억은 아름답겠지만,
그 시절, 내게 주어지는 것.. 하나 없이도 그저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가 하나둘 늘어감에 따라, 추억은 빛으로 희매해지고,
현실은 못이 되어 나를 짓누른다...
 
많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귓전에서 맴돌고, 나는 고해성사를 받지 못한
어린 아이의 심정으로  한없이
성당앞에 울며 서있다...
 
내가 가지려하는 욕심은 무엇이고, 내가 세상을 향해 놓고 있지 못한 끈은
무엇일까... 정녕 내가 꿈꾸는 것들이 사치이고, 오만이며, 독선이라는 말인지...
 
내 머리와 가슴에 담을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는
그대의 말처럼, 내 가식과 허울이 자초한 파아랗고 어두운 우울로
짙푸르게 멍들어 간다...

'페이퍼 Ag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호] 또 한번의 전투...  (1) 2007.09.11
[06호] 연극이 끝난 후...  (1) 2007.08.30
[04호] 용서...  (2) 2007.08.26
[03호] 추락과 질주...  (0) 2007.08.24
[02호] 사람이 변하는 것이다...  (1) 200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