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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트렌드와 작지만 새로운 서비스들 - (1) 전문 검색 엔진

요즘 새롭게 출시된 웹 서비스에 대한 제안서들을 보면,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가 바로 웹2.0이다. 웹2.0적 신기술, 웹2.0 개념 차용 등 웹2.0은 어느덧 국내 신규 웹 서비스의 대표 수식어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사실, 이러한 서비스들이 모두 웹2.0적(?)이냐고 묻는다면 - 질문이 좀 바보 같지만 - 그렇다고 대답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 이유는, 웹2.0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그들의 철학적 태도가 너무 ‘배타’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웹2.0이 언급된 그 제안서에 ‘독점적’ 신기술 또는 ‘독점적’ 서비스라는 단어가 함께 포진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구분의 선이 애매한 웹1.0과 2.0이라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서비스 진입의 장벽을 높게 쳐놓고 다른 이들의 참여를 막아 놓는 것은 2.0의 본류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일 수밖에 없다.

솔직히 웹2.0이라는 단어와 해당 서비스가 어울리는지 증명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그보다는 웹2.0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준 기회를 활용해 새롭게 출현한 서비스들이 있다면, 이들을 중심으로 협력적인 판짜기에 들어가는 것이 더 필요할 것이다.

전문 검색엔진의 역할과 의미
이 지면을 통해서 현재 속속 출현하고 있는 웹2.0이라는 트렌드로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소개하려 한다. 이번에는 그 첫 순서로 ‘전문 검색 엔진’ 분야를 다룬다.

1. 전문 영역에 대한 전문적인 검색 결과
‘전문 검색 엔진’은 인물, 여행, 취업, 블로그 등 특정 주제로 검색 영역을 좁혀 놓아 보다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빠른 검색이 가능토록 하는 것으로 이미 선점된 통합 검색 시장과는 구별되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물 전문 검색 사이트 spock.com의 경우를 보면, “일반 검색엔진 이용 트래픽 중 약 30%가 ‘인물’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검색 서비스이다.

즉, 특정 인물 또는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인물을 찾기 위해 현재의 통합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을 한다면, 최적화된 정보를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애초에 ‘인물’을 찾기 위한 별도의 검색 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1억 건 이상의 인물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2. 개방적 크로울링(Crawling)을 통한 정보 확보
폐쇄형 DB검색의 경우는 해당 업체 DB에서만 검색 결과를 뽑기 때문에 검색 결과가 빈약할 수밖에 없으며, 최적화된 결과에 도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개방형 검색의 경우는 주제와 연관된 모든 정보를 그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풍부한 검색 결과와 키워드 최적화에 훨씬 유리하다.

투어익스프레스에서 만든 여행 전문 검색엔진 해모수닷컴(hemosoo.com)을 보면, 그 검색 결과를 자사의 여행정보만으로 국한시키지 않는다. 자사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정보까지 모두 검색 결과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 결과 정보를 클릭하면 아웃 링크를 통해 해당 업체의 웹 페이지로 이동한다.

결과적으로 이 검색엔진을 이용하게 되면 경쟁사와 트래픽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다. 즉 트래픽 집중화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가능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3. 사용자 참여에 의한 랭킹 알고리즘
또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이전의 검색 결과가 돈을 많이 낸 광고주를 최상위에 올려주는 것이었다면, 전문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는 철저히 사용자 참여에 의한 랭킹 알고리즘에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채용정보 사이트는 돈을 많이 낸 업체들의 채용 공고를 가장 크게 그리고 가장 자주 노출하기 위해 구성된 전형적인 광고 수익형 웹사이트이다. 이러다 보니 구직자가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정보를 취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이트 내 내비게이션을 감수할 필요가 있었다.

최근 베타 오픈한 채용정보 관련 전문 검색엔진인 씨올닷컴(cxiol.com)은 위 문제의 해결을 자신의 존재 근거로 선언하고 있다. 즉, 철저하게 사용자 이용에 - 조회 및 클릭수 등 - 따른 알고리즘을 통해 검색 결과 및 태그 클라우드 구성에 대한 권한을 사용자에게 이양하고 있다.

4. 전문 검색 엔진 소개
- ‘블로그’ 전문 검색엔진: 나루닷컴 (www.naaroo.com)
- ‘인물’ 전문 검색엔진: Spock.com (www.spock.com)
- ‘채용 정보’ 전문 검색엔진: 씨올닷컴 (www.cxiol.com)
- ‘여행 정보’ 전문 검색엔진: 해모수닷컴 (www.hemosoo.com)

위의 서비스들은 현재 대부분 베타 오픈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용하다 보면 불편하거나 최초 제작 목적과 다른 결과치들을 보여주곤 한다. 하지만 ‘영원한 베타 서비스’를 자임하고 있는 서비스들이니만큼 현재 수준에 대한 어떤 단정보다는 그 목적성을 환기시켜 서비스를 다듬을 수 있는 ‘사용자 참여’가 이루어질 때 더 나은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검색엔진들이 있겠지만, 필자의 눈에 걸려든 곳들을 우선해서 적어 놓았다. 당연하게도 필자가 보지 못한 전문 검색엔진들이 위의 전문 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음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