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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오픈소셜과 소셜디자인 구축 가이드라인

미투데이 박수만 대표님(만박)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구글에서 소셜 디자인 가이드라인 문서가 나온 걸 알게 됐다. 친절하게도 만박님께서 시간을 내어 한글화 해주셔서 고맙게 가져왔다.  물론, 구글이  세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라고 자신할만 하지만,  구글이 얘기하는 소셜 디자인이 대한민국에서 꼭  가능하리라고만 낙관하지 않는다.  분명, 이를 토대로 우리화된 디자인의 구조 변경도 필수불가결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투데이 등의 마이크로 SNS가 멀리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형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API를 오픈하고, 다양한 매쉬업 사례들이 나오고, 분명 세계적인 트렌드 안에서 희망적인 변화로 꿈틀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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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페이스북 지분참여로 시끌시끌한 사이에, 구글이 판세를 뒤집는 시도를 한 구글 오픈 소셜(Google OpenSocial). 수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벌써 1차 파트너사 및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고, 이어 어떻게 하면 소셜 디자인을 잘 할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 문서까지 공개했다.

사실 이런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이 쓱 보면 뻔한 얘기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도 있고하여, 살짝 골자만 한글로 옮겨보는 것도 좋겠다싶고, 나도 한번 약간 시간을 더 들여 생각해보자는 측면에서 몇자 적어본다.

  1. 첫눈에 느낄 수 있게 만들어라 - 이용자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접했을때 바로 내게 어떤 잇점이 있는지 느껴지지 않으면,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30초 안에 이게 뭐하는 애플리케이션인지 바로 알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1) 애플리케이션의 목적과 기능을 명확하게 하고 어떤 잇점이 있는지 보여줄 것. 2) 친구들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참여해서 만들어낸 결과를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것. 3) 직접 내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면 이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쓰고 싶어할 확률이 높아진다.
  2. 해당 서비스의 디자인 분위기를 유지하라 -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해당 서비스의 UI 분위기(글꼴, 탭/버튼 모양 등)를 유지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라 - 이용자 프로필 기능은 자신을 나타낼 수 있으면서, 친구들간의 관계를 타고 나가는 시작점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이의 프로필을 통해서 그 사람의 관심사를 알 수 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사람들간의 연결을 위해서는 자신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얘기. 자기 맘대로 꾸밀 수 있는 기능 등을 포함하는 의미도 있겠다.
  4.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하라 - 단순히 고정된 형태의 프로필만을 제공하는 딱딱한 형식보다는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변화되는 상태들을 보여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라는 얘기.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놀면서 새로운 결과들이 계속 나오도록 하라는 얘기 정도.
  5. 친구들의 활동을 보여주어라 - 어떤 친구들이 이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보여주라는 당연한 얘기. 이렇게 활동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서 그 결과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 애플리케이션에 참여할 수 있겠지.
  6. 소셜그래프를 따라갈 수 있도록 하라 - 친구들의 활동을 보여주게 되면 소셜그래프를 탐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내 친구들의 활동 결과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를 따라다닐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
  7.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도록 하라 - 친구들의 활동을 따라다니다가 이 활동들에 대해서 더 얘기할 수 있도록 하라는 얘기. 댓글을 달거나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보내거나 하는 거.
  8. 커뮤니티가 구축되도록 하라 - 해당 플랫폼의 전체 소셜그래프는 혼자서 다 따라잡기에는 너무 클 수가 있다. 사람들이 수용가능한 작은 단위의 커뮤니티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 이런 커뮤니티의 종류로는 1) 관계를 중심으로 한 그룹 (친한친구, 직계존속, 학교친구 등) 2) 한 사람을 둘러싼 관계내에서의 공통 관심사 3) 전체 소셜 그래프내에서의 공통 관심사
  9. 실질적인 문제를 풀어주도록 하라 - 단순한 재미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만한 기능을 제공하라. 예를 들어 어떤 책을 읽는게 좋을지, 어떤 영화를 보는 게 좋을지.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 등은 좀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미투데이 같은 경우, 미투테트리스라든지, 미투퀴즈라든지, 레뷰2미투 등등등, me2API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매쉬업 사례들이 나온바 있는데, 인기를 끌었던 매쉬업은 배우지 않았어도 위와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던 걸 알 수 있다. 히트작 매쉬업 개발자들은 이미 저 정도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센스쟁이들이라고나 할까. (미투데이 스탭들이 만든게 아니므로 잘난척이 절대 아니다.)

한 서비스에 종속된 API를 이용해서 그 플랫폼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매쉬업들, 오픈소셜의 세계로 뛰어들까 말까?


출처 : http://sumanpark.com/blog/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