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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_Space/DRM

[내부문서보안 DRM ⑤] 온라인 미디어의 동반자 DRM

김태정 기자 ( ZDNet Korea )   2007/09/05


“DRM 은 ‘디지털 음악의 합법화’라는 과업 달성을 위한 필수 선택이다” MEF Asia(Mobile Entertainment Forum Asia)의 이사회 멤버이자 와이더댄 아태&뮤직사업 부문장인 김재현 전무가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Charged’ 4월호에 게재한 기고 중 한 구절이다.

비단 음악뿐 아니라 각종 멀티미디어들이 CD와 비디오테이프에서 온라인 콘텐츠로 자리를 옮기면서 컨소머DRM이 대중화 되고 있다. 특히 P2P를 위시한 각종 불법 콘텐츠 유통으로 고민하는 미디어 기업들에게 컨소머DRM은 이제 ‘기본’으로 자리잡고 있다.

솔루션은 기업 문서보안과 같이 사용자와 범위를 암호를 통해 제한하고, 유출시 추적하는 기능이 주요 골격을 이룬다. 단 회사 특정 문서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를 보호한다는 특성상 광범위한 대중을 범위에 두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해야만 사용을 허가하는 방어책인 것.

마크애니 김남철 팀장은 “제도적 조치만으로는 불특정 다수가 벌이는 디지털 콘텐츠 불법 유통을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콘텐츠 사용을 직접 제어하는 DRM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음원 DRM은 사용자 혼란 유발?
하지만 일각에서는 컨소머DRM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음반의 경우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나서 음반사들에게 DRM을 폐기를 공개 호소하기도 했다. 애플은 음악판매 사이트 아이튠즈에 자체 DRM을 탑재, 아이팟을 비롯한 자사 기기로만 들을 수 있게 했고 여기서 막대한 이득을 거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가 DRM 반대 주장을 펴는 까닭은 여러 미디어 기업들이 각기 다른 DRM을 도입했기에, 사용자 혼란이 크다는 것. 아이팟으로는 아이튠즈에서 다운받은 음원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디바이스 제조업체로서의 애플 전략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무게를 얻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애플과 MS로 양분된 미국시장과는 달리 수 많은 음원제공 업체들이 각기 다른 DRM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도 있다. 스티브 잡스의 호소가 효과가 있었는지 EMI와 유니버셜뮤직이 DRM이 없는 음악파일 판매를 최근 연달아 시작했다. 또 월마트는 지난달부터 쇼핑몰에서 이를 유통하고 있다.

DRM 옹호론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김재현 전무는 위의 기고에서 “호환성 문제는 인정하지만 업체들의 표준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며 “Non-DRM은 무제한 다운로드를 유발해 디지털 음악시장에 심각한 위협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MS의 ‘쥰(Zune)’ 마케팅 담당 제이슨 레인도프는 “잡스의 DRM 폐기 요청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미 CNET를 통해 비판하기도 했다.

꼭 전문가들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음원 DRM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찬반 논쟁거리지만, 아직 어느 편으로 대세가 기울었다고는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웹 방송/교육 등 수요 증대 이끌어
어쨌든 미디어 전체 시장에서 봤을 때 컨소머DRM 구축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설이 이는 음악사이트는 논외로 하더라도 여러 방송사와, 대형서점, 교육기관 등지에서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은 PC, MP3P, PDA, 게임기, 셋탑박스 등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아우른다.

공영방송 KBS의 경우를 보면, 제작된 미디어 콘텐츠의 웹 유료서비스 KBSi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P2P에 대한 유출을 차단키 위해 DRM을 구축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될 미디어 콘텐츠의 파일 포맷은 WMV, WMA, ASF 등 MS 미디어 포맷이므로 이에 맞는 DRM을 적용했고 암호화, 다운로드 횟수 등을 철저히 제한했다. 업계 관계자는 “웹 방송 증가에 따라 이와 비슷한 유형의 DRM 구현이 중요 사업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대형 서점이나 교육기관도 앞으로 전망이 밝은 시장이다. 이들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미디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기관들은 자체 제작한 강의 동영상 등의 복제를 막는 것이 과제로 떠올라 DRM 업체들이 공략하고 있다. 연세대, 인하대, 한국교육학술진흥원, 서울시교육연구원 등이 DRM을 구축한 바 있다.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