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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_Space/DRM

디지털 콘텐츠 보호를 위한 『DRM』(4)

DRM,유비쿼터스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


최근 다양한 미디어에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되면서 DRM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게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는 표준이 제정되지 않아 이에 대한 요구 또한 급증하고 있다. 모든 e커머스 채널들을 통해 콘텐츠 제공자의 디지털 권리를 보장하고 사용자 편의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지불 방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e커머스 경기에 새로운 채널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기술인 DRM. 이번 호에서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현황과 표준화 동향을 알아보고 현재의 국내·외 DRM 시장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산업 형태를 살펴보기로 한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시장 현황


1. 국내 현황


국내의 DRM 솔루션업계는 크게 해외 빅 3인 InterTrust, MicroSoft와 IBM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업체와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이 있다. 국내에서는 파수닷컴(www.fasoo.com)이 미국 InterTrust의 원천기술을 이용하여 최초로 DRM을 제공해오고 있다. 또, 실트로닉 테크놀로지(www.sealtronic.com) 드림인테크(www.dreamintech.com)와 함께 DRM솔루션 분야의 선두업체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이어서 마크애니(www.markany.co.kr), 트러스트 테크놀로지(http://www.digicaps.com), 한마로(www.hanmaro.com), 테르텐(www.teruten.com), 디지캡(www.digicaps.com), 메타라이츠(www.metarights.com), 비씨큐어(www.bcqre.com) 등이 자체 기술력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업체들이다.


저작권 보호 기술업체로 시작한 업체들이 복제방지기술 뿐 아니라 콘텐츠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통합 DRM 솔루션을 개발함에 따라 국내의 DRM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근 몇 몇 업체들은 공동 마케팅과 국내외 디지털 저작권 시장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제휴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도 표준화 논의는 음악파일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디지털포럼은 산하에 디지털음악표준그룹(DMSG)을 설립했고, DRM과 워터마킹 기술을 가진 업체들의 참여를 통해 국내 DRM기술의 세계적 표준화에 앞장서고 디지털 콘텐츠 유통전반을 관할할 계획이다. 정부도 DRM기반 솔루션의 표준화와 기술개발에 65억 원을 지원할 것을 발표해, 국내 DRM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 국외 현황


미국에서는 최초로 1990년 인터트러스트(InterTrust)에 의해 DRM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것이 주된 서비스로 지금의 DRM 보다는 좁은 개념으로 지칭됐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Xerox에서 분사한 ContentGuard,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인터넷 서비스 그룹에서 분사한 Reciprocal 등 신생 기업들이 앞 다퉈 보안뿐 아니라 지불 등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불법복제방지만을 포함하던 DRM의 영역이 디지털 콘텐츠 유통 전반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확대된 것. DigitalOwl과 같은 신생기업은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 마케팅 서비스까지도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 들어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Bertelsmann도 DRM시장에 가세해 디지털 월드 서비스(Digital World Services)란 회사를 설립했으며, DWS는 Napster 유료화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DRM에서는 표준화 논의가 활발한데, 음악파일인 MP3를 중심으로 저작권 관리기술 표준에 빠른 진행을 보여 왔다. MP3의 저작권보호기술 표준단체로는 북미의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와 일본의 STEP2000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표준화 동향


DRM 기술의 국제적 표준기술을 만들기 위해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 AAP(Association of American Publishers), OeBF(Open e-Book Forum), DVD Forum, IRTF의 IDRM (Internet Digital Rights Management), DOI (Digital Object Identifier), MPEG- 21, W3C, ISMA(Internet Streaming Media Alliance), TV-Anytime, OMA(Open Mobile Alliance), DHWG(Digital Home Working Group), DMP 등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된 산업단체 내부에서 또는 새로운 산업단체를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표준화 단체들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각자 독자적인 표준기술을 준비해왔다.


여러 표준화 단체들 중에서 DRM 표준기술의 개발을 위해 OMA, MPEG-21, DMP, Coral, DVB CPCM 등이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단체는 각각 독자적인 DRM 기술규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방송 및 셋톱박스 분야에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던 OpenCable, ATSC, DVB-CA 등의 산업표준단체나 복제방지 기술 분야의 4C Entity, 5C, HDCP 등의 산업표준단체들은 매우 구체적인 기술 규격을 마련하고 특정 콘텐츠 도메인을 대상으로 꾸준한 세력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의 주요 DRM 표준화 단체의 동향은 다음과 같다.


1. MPEG-21

 

초기 DRM의 표준화 활동은 SDMI, OeBF, MPEG-21 등 매우 다양한 국제 표준단체에서 착수를 하였으나 초기 표준단체 중에서 현재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곳은 MPEG-21이 유일하다.


SDMI는 단일 규격을 통한 MP3 플레이어의 DRM 표준화를 목표로 2000년 초에 활발한 활동을 보인 바 있었으나, 단일 DRM 기술규격에 대한 업체 간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인하여 사실상의 와해 상태로 전락하고 말았다.


반면에 특정 업체에 종속되지 않으며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DRM의 표준 개발을 목표로 한 MPEG-21의 기술 사양은 너무 보편적이고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기 때문에 조기의 시장 진입 및 정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적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표준기구란 위상과 범용적인 DRM 기술규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표준단체들 간의 상호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


2. OMA


Mobile 표준을 정하기 위해 2002년 6월에 설립된 OMA는 3GPP에서 추진해 온 DRM 사양을 이전 받아 Phase 1(candidate)단계의 OMA DRM v1.0을 발표했으며, 2004년 상반기에 OMA DRM v2.0을 발표한 바 있다. 다른 DRM 표준화 단체에 비하여 가장 늦게 DRM 표준화 작업을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Mobile 사용자의 급속한 증가 및 Mobile 콘텐츠 시장의 유료 모델 정착으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업체들이 이 사양을 지원하는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3. CPTWG


CPTWG는 MPAA, RIAA, 가전기기 제조업체, IT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DVD와 디지털 방송의 콘텐츠 보호기술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선정하는 비영리 단체로, DHSG, CSS, APS, ARDG, DTDG, BPDG 등의 AD-HOC 그룹을 운영하여 DVD CSS, DTCP, CPPM/CPRM, HDCP, Broadcast Flag 등 다양한 산업표준을 선정한 바 있다.


CPTWG는 비영리 단체로 특정한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검토하고 최적의 기술을 선정한 후 이를 최종 보고서 형태로 릴리즈하는 절차를 따르는데, 최종 보고서에서 선정한 기술은 특별한 강제 구속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산업단체에서 이를 de-facto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이다.


4. TV-Anytime


디지털 방송 및 셋톱박스 기반의 VOD 서비스를 위해선 PVR(Personal Video Recorder)이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TV-Anytime은 이러한 PVR 기반의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 콘텐츠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기술사양으로 RMP를 준비한 바 있으나 2001년 이후 활동이 미약한 상태이며, 현재는 디지털 방송 콘텐츠의 메타데이터 표준화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 OpenCable


OpenCable은 셋톱박스 기반의 VOD에 대한 미국 국가표준으로, 1996년 12월 FCC에서 Telecom Act가 통과되면서 추진되었다. 이것은 셋톱박스에서 보안 모듈인 POD를 별도의 모듈로 구성함으로써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셋톱박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07년 7월 이후 제조 또는 판매되는 셋톱박스에서 POD의 분리의 의무화를 명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2년 4월에 TTA에서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위한 셋톱박스의 기술표준으로 OpenCable을 국내 표준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OpenCable은 분리된 POD 모듈과 셋톱박스간의 디지털 인터페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복제방지를 위해 POD Copy Protection 기술을 제시했으며, 이외에도 DTCP, HDCP, ACP 등의 불법복제 방지기술의 탑재를 명시하고 있다.


6. ATSC, CableLabs, ESTI, DVB


디지털 방송시대가 가시화됨에 따라 미국의 ATSC, CableLabs, 유럽의 ESTI, DVB에서 디지털콘텐츠의 복제방지를 위해 CAS 기술과 Copy Protection 기술의 조합을 통한 복제방지 기술규격을 정하고,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입안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7. DLNA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은 2003년에 설립된 디지털 홈 네트워킹 분야의 국제산업단체로 삼성전자, Fujitsu, HP, IBM, Intel, Kenwood, Microsoft, NEC, Nokia, Panasonic, Phillips, Sony 등 국제적인 가전업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대거 참여 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디지털 콘텐츠 보호기술의 표준화가 매우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어 이에 대한 기술표준 마련을 위한 작업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소극적 참여로 인해 DRM의 표준화 활동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또, DRM의 표준화를 위해 삼성전자, Sony, Philips, HP, InterTrust, Matsushita, Fox film 등 7개사는 ‘Coral’이라는 단체를 별도로 구성하여 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시키기도 했다. DHWG는 2004년 6월에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로 이름을 변경하고 DLNA Guideline v1.0을 홍보 한 바 있다.


8. CPPM/CPRM, DTCP, HDCP, ACP


4C Entity의 CPPM/CPRM, 5C의 DTCP, Intel의 HDCP, Macrovision의 ACP등의 복제방지 기술은 향후 디지털방송 및 디지털 홈 네트워킹 시대의 디지털 콘텐츠 보호를 위한 산업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미국과 유럽 지역에선 표준기술 채택이 유력시 되고 있다.


9. TCPA Consortium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l, HP, 컴패드 등 5개사가 1999년 10월 공동 설립한 TCPA (Trusted Computing Platform Alliance) Consortium에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PC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전 산업계가 공통으로 쓸 수 있도록 보안기술의 산업표준을 채택한 TPM 규격을 개발했으나, 업계의 호응이 적어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2003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 IBM, 소니, 노키아 등 15개 대형 IT 기업들이 PC와 PDA 등 모바일 기기의 보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TCG(Trusted Computing Group)라는 컨소시엄을 다시 결성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3년 11월에는 TCPA에서 개발한 TPM을 개선한 TCG TPM v1.2를 발표했다.


10. DMP


MPEG 의장인 Leonardo Chiariglione는 콘텐츠 지적재산권 보호와 사용 확대를 목표로 한 새로운 국제포럼인 DMP(Digital Media Project)를 2003년 12월에 설립했다. DMP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기술 확산을 방해하는 각종 제도적, 기술적 장치들을 제거하는 한편 상호호환성이 보장되는 DRM의 표준기술사양을 개발하는데 활동 목표를 두고 있다. 2005년 4월에는 <휴대형 오디오/비디오 기기>에 대한 DRM 표준 기술 사양서를 홍보했고, 현재는 <고정형 오디오/비디오 기기>에 대한 2단계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11. CMLA Consortium


인텔, 마쓰시타(Matsushita), 노키아, 삼성전자, 리얼네트웍스, 워너 브로스(Warner Bros), mmO2 등은 2004년 말 출시될 OMA DRM v2.0 호환성 여부 및 디바이스 인증을 위해 2004년 1월 CMLA(Content Management License Administrator) Consortium을 구성했다.


12. CORAL Consortium


삼성전자, 소니, 필립스, HP, 인터트러스트, 마쓰시타, 폭스 필름 등 7개사는 2004년 10월 4일 발표를 통해 서비스업체나 기기에 상관없이 디지털 음악이나 영화 등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DRM 표준화 Consortium인 CORAL을 결성했다. 2005년 1월 19일, CORAL Consortium은 ‘마린 공동개발 연합(Marlin Joint Development Association)’을 발족하고, 애플, MS의 독자적인 DRM 규격에 대응되는 새로운 DRM 표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글: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개발팀 팀장,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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