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curity_Space/DRM

디지털 콘텐츠 보호를 위한 『DRM』(5)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한계 및 문제점


기존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 모델은 콘텐츠 창작자가 콘텐츠를 유통업자에게 전달한 후에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콘텐츠 창작자의 콘텐츠가 유통업자에게 전달된 후에는 유통업자가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더라도 사후 처리하는 법적인 문제의 범주에서 보호받을 뿐이다. 현재는 콘텐츠 창작자에서 유통업자, 유통업자에서 구매자로 이어지는 콘텐츠 유통이 보편적인 유통 경로이다. 이런 단순한 콘텐츠 유통은 콘텐츠가 여러 유통업자를 거쳐 다양한 판매 방식과 경로를 통해 유통될 수 없기 때문에 한계를 가진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 한계점의 대응 방안


콘텐츠의 생성시점에서 구매자의 소비시점까지 End-to-End 유통 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사용 권리를 보호하고, 유통업자간에 콘텐츠에 대한 사용 권리를 보호하면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된다면 콘텐츠의 유통 한계를 극복하고 콘텐츠 유통 활성을 증진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유통 방식은 초고속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에 의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충분히 수용할 만한 인터넷 회선이 가정마다 보급되고 있고 이 채널을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방송과 같은 단방향 서비스가 선보였으나 차츰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하고, 원하는 때에 볼 수 있는 양방향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로 발전해가고 있다.


사용자가 가정에서 셋톱박스를 통해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에 접속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및 보급되고 있으나 콘텐츠와 저작권의 보호라는 문제에 부딪쳐 시장 확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콘텐츠의 자유로운 이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콘텐츠와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향후 전망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초기 단계인 1999년에는 플랫폼이라는 개념의 도입없이 이동통신 사업자가 자체 개발한 WAP, ME, i-mode 등을 사용해 이동단말기로 인터넷을 접속하여 사용했다. 이것은 점차 범용성을 가지는 불특정 다수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2000년 초에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GVM, KVM, MAP, BREW 등이 개별적으로 도입됐다. 이것은 플랫폼별로 콘텐츠를 각기 개발함으로써 비용이 증가하고 단말기 개발 기간 증가 등의 문제점을 초래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 표준화포럼(KWISF)에서는 개방 망에서의 개방된 접속을 위한 단일 플랫폼을 도입해 이동통신 사업자와 관계없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WIPI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를 개발했다. 그러나 Mobile 휴대 장치에서의 개발 도구가 보편화되고 무선 플랫폼이 개방됨에 따라 휴대 단말 및 콘텐츠에 대한 공격이 현재의 유선 인터넷 환경처럼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WIPI 기반 휴대 단말에서도 DRM을 적용하여 음악 파일, 벨소리, 배경 화면 등 서비스 분야에도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


온라인 콘텐츠 유통은 인터넷을 이용한 방식에서 PDA나 휴대폰의 보급과 함께 IMT-2000과 같은 고속 무선 통신망의 확충으로 무선 통신망을 이용한 무선 콘텐츠의 유통,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 등을 통한 방송 콘텐츠의 유통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각각의 통신, 단말 환경에서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DRM 시스템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향후 콘텐츠의 유통이 활성되고 통신망과 이기종 단말기의 경계가 없어지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는 이기종 단말기 간 콘텐츠의 자유로운 이동과 사용이 예상되며, 이러한 환경에서도 콘텐츠의 불법복제를 방지하고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DRM 연동은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주요 요인들을 고려해 향후 필요한 DRM 기술개발 방향은 아래와 같이 살펴볼 수 있다.


1. 인터넷 기반 End-to-End 콘텐츠 유통을 위한 DRM

 


콘텐츠가 여러 단계의 유통업자를 거치면서 사용 권리가 변경되거나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합쳐지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 아키텍처(Architecture) 개발

라이센스, 정산 및 결제 정보, 사용자 및 콘텐츠 제공업체에 대한 정보 및 공개키, 콘텐츠 사용 내역 정보 등을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라이센스 발급/관리 및 신뢰성 있는 End-to-End 거래 체계를 위한 아키텍처 개발


■ 무결성 보장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유통을 보장하기 위해 End-to-End 라이센스 발급 모델을 연구하고, 안전한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라이센스의 요청/배포, 유통 주체들과의 연동, 데이터 교환에 있어서의 무결성 보장 실현


■ 다단계 콘텐츠 패키징 기술 개발

콘텐츠 저작자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콘텐츠가 각 유통단계를 거칠 때 패키징되고 패키징된 콘텐츠를 새롭게 구성해 다시 재 패키징하는 등의 B2B 유통 모델을 지원하는 다단계 콘텐츠 패키징 기술 개발


■ 키 관리 기술 개발

다단계 패키징 기술과 함께 콘텐츠 및 저작권 보호를 위해 각 유통단계에서 패키징할 때 생성되는 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단계 패키징 환경을 지원하는 키 관리 기술 개발


■ 모든 유통단계 지원

현재까지 DRM 시스템은 유통업자와 최종 사용자간의 콘텐츠 유통, 즉 B2C 환경만을 고려했다. 따라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저작자,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제공업자,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신디케이터, 콘텐츠를 배포하는 유통업자 등 저작자에서 최종 소비자까지의 모든 유통 단계를 위한 다단계 콘텐츠 패키징 지원 End-to-end DRM 시스템의 개발 환경 및 지원 미디어를 나타낸다.

 

표 1.  End-to-End DRM 시스템 운영 플랫폼 및 지원 미디어

 운영 플랫폼

 지원 미디어

 패키저 Linux, Windows

 오디오 MP3, WMA

 유통서버 Linux, Windows

 비디오 MPG, AVI, WMV

 라이선스 서버 Linux, Windows

 문서 HWP, DOC, PDF

 클라이언트 Windows

 복합 콘텐츠 MPEG-21 DIDL 기반 복합 콘텐츠


 표 2. 기존 시스템과 End-to-End DRM 시스템의 비교

 구  분

 기존 시스템

End-to-end DRM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 지원범위

 배포자~구매자 범위 지원

 창조자~구매자 범위 지원

 End-to-end 콘텐츠 보호

 지원 못함

 지원

 사용 규칙

 rML[3]

 DRL[4]

 PEG-21 REL

 메타데이터

 임의 방식

 MPEG-21 DID

 콘텐츠 패키징

 단일 패키징

 복합 패키징

 뷰어 및 플레이어

 특정 뷰어에 종속

 뷰어 독립

주요 특징으로 다단계 패키징 및 라이센싱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 지원 범위 및 콘텐츠 보호범위를 기존의 배포자와 구매자 구간에서 콘텐츠 유통 전 구간으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본 시스템은 사용규칙 및 메타데이터 등 요소 기술에서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특히, 복합 패키징을 지원함으로써 여러 콘텐츠의 복합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 저작권자의 권리 침해를 방지하면서 콘텐츠 유통을 지원하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본 시스템의 DRM 클라이언트는 뷰어에 독립적인 플러그인 아키텍처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뷰어에 DRM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2. SET-TOP Box DRM


■  MPEG-2, MPEG-4, WMV 등 콘텐츠 타입별로 콘텐츠 포맷을 변경하지 않는 패키징

 


■ 오디오, 비디오 등 미디어별 선택적 암호화, 일부 프레임 암호화 등 스트리밍 성능을 고려한 암·복호화

 


■ 스트리밍 서버 및 동영상 플레이어에 종속되지 않는 독창적인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기존 셋톱박스 기반 VOD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다.

 


■ 라이센스 전송 및 변환 기술을 적용하여 이기종 단말과의 DRM 연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표 3. 셋톱박스용 DRM 시스템 운영 플랫폼 및 지원 미디어


 운영 플랫폼

MPEG-2 VOD

DRM Toollist

 Linux, Windows

MPEG-4 ISMA/ISMACryp

DRM Toollist

 

Linux, Windows


MPEG-2 DRM Multicaster

 Windows

MPEG-2 Multicast

Key Management Server

 Windows



 지원 미디어

 VOD DRM

MPEG-2 TS(Transport Stream)

MP4(MPEG-4 ISO File Format)

MPEG-4 ISMACryp

 Multicast DRM

MPEG-2 TS


표 4. 기존 시스템과 셋톱박스용 DRM 시스템의 비교]

 구  분

 기존 시스템

 ETRI 셋톱박스용 DRM 시스템

 MPEG-2 VOD

·스트리밍 서버 의존적

·스트리밍 지원

·스트리밍 서버 비의존적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 동시 지원

 MPEG-2 Multicast

·라이선스 방식의 실시간 암호화

·키패킷 삽입 방식의 실시간 암호화

 MPEG-4 ISMA

 ·실시간 암호화의 경우 다운로드 지원 못함

·ISMA[9]

·패킷단위 복호화 지원

 MPEG-4 ISMACryp

·지원하는 제품 없음

·ISMACryp[10] 지원

 Selective Encryption

·전체 데이터 암호화

·I Frame 암호화

·오디오/비디오/전체/프레임별로 지원

·프레임 내 부분 암호화

 

3. Mobile DRM 기술 개발


ㆍ콘텐츠별로 요구되는 보안 레벨 및 콘텐츠 서비스 환경에 따라 암호화 알고리즘이나 메시지 축약 알고리즘 등과 같은 보안기법들에서 제공되는 보안변수들을 협의(선택) 및 조정함으로써 콘텐츠 품질 및 보안레벨을 보장할 수 있는 보안 프레임웍 제공

ㆍ암호화 부분을 최소화함으로써 무선 단말 환경의 제약으로부터 발생 가능한 성능 및 품질 저하를 방지한다. 특히 콘텐츠 서비스 시 발생 가능한 지연(Latency)을 최소화

ㆍ사용자 단말에서 이뤄지는 디코딩 프로세싱의 효율성을 고려한 콘텐츠 멀티미디어 실시간 암호 알고리즘 적용

ㆍ무선 단말의 제약된 환경을 고려한 사용자/단말기 인증 프로토콜 개발

ㆍ목표 보안 레벨 및 성능 Trade-off를 고려한 암호화 기법을 적용


4. 이기종 단말기 간 DRM 연동


ㆍ서로 다른 통신망과 이기종 단말기 간 DRM-enabled 콘텐츠의 Seamless 연동을 위해 각 단말 환경에 적합하도록 패키징된 콘텐츠를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환

ㆍ서로 다른 통신망과 이기종 단말기 간 DRM-enabled 콘텐츠의 Seamless 연동을 위해 각 단말 환경에 적합하도록 패키징된 콘텐츠가 이동된 후에도 라이센스에 맞게 재생될 수 있도록 각 라이센스의 이동 및 관리

ㆍ이기종 단말기 간 DRM-enabled 콘텐츠와 라이센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단말기 간 인증 및 단말기와 서버 간 인증

ㆍ멀티 플랫폼 기반 DRM 시스템 연동을 지원함으로써 이후의 유비퀴터스 환경에서 저작권 보호의 범위로 콘텐츠의 자유로운 이동과 사용 보장


유비쿼터스 사회 발전에 따라 DRM 기술 시장성 높아


DRM 기술이 수면위로 떠오른 지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향후 시장성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 때문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새로운 분야이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DRM 기술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을 갖고 있어 약간은 혼란스럽기도 하며, 콘텐츠 유통 기반의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세계적인 표준기구의 활동과 저작권 법/제도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 등과도 상당부분 연관되어 있다.


한편, DRM 기술은 최근 IT환경의 발전에 따라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사회가 발전할수록 콘텐츠 저작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발전 속도가 사용자들이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IT 기술이 선도적인 산업구조에서, 향후 이러한 IT 환경을 바탕으로 콘텐츠 유통의 활성화가 예측되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계속되는 콘텐츠의 수요에 따라 콘텐츠 중심의 이른바 CT(Culture Technology)9) 산업구조로 발전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 주상식 SM엔터테인먼트 개발팀 팀장,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보안뉴스(info@boa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