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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에 이은 서버 저장장치로 SSD 주목

SSD, 서버에 적용시 성능 최대한 활용 가능
오병민 기자 ( ZDNet Korea )   2007/10/01

SSD(Solid State Disk)가 서버시장에서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새로운 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SSD는 보통 하드디스크와 같이 저장매체와 기계적인 설계가 들어간 것과는 달리 반도체 메모리를 사용해 구성되는 디스크를 의미한다. 따라서 디스크와 같이 물리적인 회전이 없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 뛰어나고 속도가 빠르다. 게다가 최근 서버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절전 부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서버에 적용했을 때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문제는 가격으로, 아직까지는 반도체 메모리가 디스크에 비해 대용량 생산이 뒤쳐지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대중화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고용량화가 추진되고 이를 이용한 SDD 드라이브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점차 낮춰지고 있어 서버시장의 SSD의 채택은 점차 상용화 국면을 맞고 있다.

SSD가 주목받는 이유
사실 그동안 SSD의 채택은 기업용 시장 보다는 개인용 시장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SSD는 안정성면에서 뛰어나 고성능 노트북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서버시스템은 고성능과 안정성이 가장 중요시 되기 때문에 SSD의 채택으로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설계의 특징상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속도보다 디스크의 속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적인 성능의 한계를 SSD의 등장으로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SSD는 하드디스크보다 10배에서 50이상 입출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서버에 적용할 경우 실제 성능은 적게는 3배에서 20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서버시장 SSD 채택 서두르고 있어
서버시장에서 SSD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나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이 대용량 SSD의 대량 생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 벤더들도 SSD를 채택한 서버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SSD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인 샌디스크나 NAND 플래시 세계최대기업인 삼성 전자 등의 반도체 메모리 제조사가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하드디스크 제조사인 시게이트도 2008년 중에도 SSD을 제품화, 양산을 개시할 계획을 밝혀 SSD 생산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프로세서 제조사인 인텔이 최근 개최된 인텔 개발자 회의(IDF)에서 SSD 생산을 밝혀 업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수석 부사장은 IA 플랫폼의 엔터프라이즈 서버 및 스토리지에 있어서 SSD 기술이 가져올 발전에 대해 역설하면서 내년부터 SSD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을 밝히고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SSD의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라 대용량을 기반으로 한 대량생산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가격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서버 제조사들 사이에서 SSD의 채택을 서두르게 만들고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HP나 IBM 등 대형 벤더들도 SSD를 채택한 서버의 출시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SSD 시장 전망 밝아
특히 우리나라는 SSD를 설계하고 제품화 하는 측면에서 다른나라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SSD 생산의 기반인 넨드 플래시 메모리의 제조사와 SSD의 원천기술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엠트론 등이 우리나라에 있기 때문.

현재 엠트론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아트멜을 통해 SSD 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 올 9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엠트론은 매월 5~10만대 이상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점차로 공급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형관 엠트론 대표는 "매월 5~20만대 이상의 생산은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SSD 제조업체 중 세계 최고의 생산량"이라며 "일본, 미주, 유럽 등 대형유통업체와의 공급계약을 통해 이미 20만개 이상 해외 선주문이 들어온 상태이며 앞으로 주문량이 더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에서는 이미 SSD를 채택한 서버를 출시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오픈네트써비스라는 중소기업은 일반 인텔 운영기반 서버에 SSD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에 따르면 국내 업체인 엠트론의 고성능 SSD를 사용하여 2유닛(U), 2웨이(way)의 RAID 1,5로 구성됐다고 설명한다. 현재 서버 제품에서 SSD 채택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의 이상국 사장은 이 서버에 대해 "최근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서버 성능의 한계와 서버 수량을 늘리려는 수요가 있는데, 이 서버는 웹서버, 방화벽서버, 콘텐츠 서버 등 동시사용자가 많이 몰리는 업무에 적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