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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나선형의 퍼즐게임, (영화 "가면"을 보고...) 웬지 스릴러물은 겨울보다는 여름에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그도 그럴것이 스릴러물은 숨통을 조여오는 듯한 아찔함이 공포감과 더불어 더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제격이 아닌가 싶다. "가면"은 본격적인 스릴러를 표방한 이례적으로 겨울에 상영한 영화다. 스릴러식의 퍼즐을 즐비하게 늘어놓고, 나선식으로 아귀를 하나하나 섬세하게 맞춰가는 듯한 느낌, 그러나, 동성애와 그로 인한 살인 동기 등을 연결하는데에 있어서는 다소 억지스런 부분도 없지 않다. "식객"의 히어로 김강우의 연기가 "가면"에서는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이며, 김민선과 이수경의 연기도 그다지 특별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가면을 벗겨도 다시 가면이 드러나는, 미로로 안내하게 된다. 하드고어식으로 일부 충격적인 장면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애써 눈을 돌리.. 더보기
당신이 꿈꾸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영화 "행복"을 보고...) "8월의 크리스마스"를 처음보고 잔잔한 눈물이 가슴에 파도를 쳤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허진호"라는 이름의 감독을 그저 동경하게 되었다... 깊은 한 작품이 내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봄날은 간다"에서도 그는 그만의 그림을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그려 넣었다... 애잔한, 그래서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드는 그만의 시선이 안타까웠다... 잠시 다른 생각을 갖게 했던 "외출"은 뒤늦게서야 그의 이야기는 전작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차츰 알게 되었고... 어느 덧 내가 본 작품으로는 4번째인 "행복"은 황정민, 임수정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갖게 하는 걸출한 배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영화 선택의 기준은 "허진호"라는 이름으로 귀결되었다... 그렇게 사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