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프리젠테이션 방법 '타카하시 메소드'
타카하시 메소드란 무엇인가?
최근 필자의 회사에서는 워크샵을 통한 소규모 사내 컨퍼런스를 열었다. 여기서 개발, 디자인, 기획, 시스템 등 각기 다른 파트의 멤버들이 해당 업무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열었다.
단, 주제는 자유지만 프레젠테이션 방법은 "타카하시 메소드"를 활용하도록 하였다.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시스템 운영자가 1명씩 참여를 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꽤 많은 경험을 얻게 되었다.
우선 타카하시 메소드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이 프레젠테이션 방법은 "타카하시 마사요시"라는 일본의 Ruby 프로그래머가 사용하게 되면서 유명해진 프레젠테이션 방법이다. 타카하시 마사요시는 훗카이도 대학에서 정보공학과를 수료하였고, 2001년부터 Ruby에 관한 정보사이트를 운영하는 프로그래머인데, 2005년에는 "거대한 프레젠테이션" 이라는 제목으로 "타카하시 메소드"를 직접 소개한 책까지 출판하였다. 이 책의 주제는 "글자는 크게, 사람은 친절하게!"로 요약된다.
타카하시 메소드의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기존의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슬라이드 화면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삽입하고자 노력하였다면, 타카하시 메소드는 그와 반대로 대부분의 페이지들은 주제를 나타내는 큰 크기의 글자와 또는 그림으로 화면을 채운다. 보통 슬라이드 한 페이지에 대부분 단어 하나 또는 두 개 정도로 표현을 한다.
최근에 미국에서 열리는 웹 관련 컨퍼런스에서는 타카하시 메소드를 활용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발표자가 늘고 있다.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Identity 2.0" (http://youtube.com/watch?v=RrpajcAgR1E)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Dick Hardt의 동영상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
MS 파워포인트 없어도 프레젠테이션은 가능하다.
타카하시 메소드가 세상에 알려진지도 오래되었고, 타카하시 메소드가 아니더라도 이미 광고 업계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프레젠테이션 기법들이 존재하였다. 미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발표자들은 100%는 아니지만 청중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서 시작 부분의 슬라이드를 매우 단순화시키고 빠르게 진행하여 관심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을 잘 사용하는 사람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애플의 스티브잡스 일 것이다. 항상 그의 발표는 재미와 정보가 공존한다.
그렇다면 이제 와서 왜 갑자기 타카하시 메소드 타령을 하는가? 최근에 오픈소스 또는 프리 소프트웨어가 웹 2.0과 함께 붐을 타게 되었는데, 기존에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다양한 무료 오피스 어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아직 파워포인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파워포인트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고,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모든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들의 결과로 나오게 된 것이 XUL(XML User Interface Language) "http://developer.mozilla.org/en/docs/XUL"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방법으로, 웹 브라우저에서 파워포인트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XUL은 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 만들어진 언어는 아니다. 원래 목적은 모질라 브라우저 개발을 위한 크로스 플랫폼 개발 도구로, 이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쉽게 이식이 가능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물론 XUL을 이용해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HTML, XML, CSS 등은 숙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최초의 템플릿만 잘 만들어 두면 내용만 바꾸면서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자들한테는 그리 복잡하거나 힘든 작업은 아니다.
현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들이 XUL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만 응용을 하면 타카하시 메소드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해진다. 이제 어디에서나 인터넷만 제공되면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해 진 것이다.
자료 만드는 시간보다 발표 내용에 집중하라
그 동안 프레젠테이션은 기획자들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능력과 발표 능력이 가장 중요한 개인 평가의 방법이었고, 상대적으로 엔지니어나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학습 기회로부터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발표를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칠 때 항상 드는 걱정거리는, 발표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자료를 어떻게 만들지, 또는 파워포인트 안 쓴지가 꽤 되었는데 등의 자료 준비에 대한 고민이 더 크게 작용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발표 자료는 보고서가 아닙니다", 즉 발표자료는 많은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청중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가가 목적인 것이다. 기존의 방식에서 80%의 시간과 노력을 발표 자료를 만드는데 사용했다면, 이제는 80%의 시간과 노력을 발표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어야 한다. 2006년 LA에 열린 바캠프에서는 심지어 손으로 직접 써서 HTML로 발표한 자료(http://ilya.us/barcampla06/)도 등장했다. 그만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 사내 컨퍼런스를 통해서 느낀 점은 명확한 주제와 스토리텔링을 가질 경우 엔지니어라고 해서 결코 기획자보다 발표를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이 웹 2.0 시대에 개발자, 디자이너의 대외 활동과 교류가 활발해지는 시대에서 타카하시 메소드는 좋은 수단일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ZDNet Korea
최근 필자의 회사에서는 워크샵을 통한 소규모 사내 컨퍼런스를 열었다. 여기서 개발, 디자인, 기획, 시스템 등 각기 다른 파트의 멤버들이 해당 업무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열었다.
단, 주제는 자유지만 프레젠테이션 방법은 "타카하시 메소드"를 활용하도록 하였다.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시스템 운영자가 1명씩 참여를 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꽤 많은 경험을 얻게 되었다.
우선 타카하시 메소드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이 프레젠테이션 방법은 "타카하시 마사요시"라는 일본의 Ruby 프로그래머가 사용하게 되면서 유명해진 프레젠테이션 방법이다. 타카하시 마사요시는 훗카이도 대학에서 정보공학과를 수료하였고, 2001년부터 Ruby에 관한 정보사이트를 운영하는 프로그래머인데, 2005년에는 "거대한 프레젠테이션" 이라는 제목으로 "타카하시 메소드"를 직접 소개한 책까지 출판하였다. 이 책의 주제는 "글자는 크게, 사람은 친절하게!"로 요약된다.
타카하시 메소드의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기존의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슬라이드 화면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삽입하고자 노력하였다면, 타카하시 메소드는 그와 반대로 대부분의 페이지들은 주제를 나타내는 큰 크기의 글자와 또는 그림으로 화면을 채운다. 보통 슬라이드 한 페이지에 대부분 단어 하나 또는 두 개 정도로 표현을 한다.
최근에 미국에서 열리는 웹 관련 컨퍼런스에서는 타카하시 메소드를 활용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발표자가 늘고 있다.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Identity 2.0" (http://youtube.com/watch?v=RrpajcAgR1E)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Dick Hardt의 동영상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
MS 파워포인트 없어도 프레젠테이션은 가능하다.
타카하시 메소드가 세상에 알려진지도 오래되었고, 타카하시 메소드가 아니더라도 이미 광고 업계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프레젠테이션 기법들이 존재하였다. 미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발표자들은 100%는 아니지만 청중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서 시작 부분의 슬라이드를 매우 단순화시키고 빠르게 진행하여 관심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을 잘 사용하는 사람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애플의 스티브잡스 일 것이다. 항상 그의 발표는 재미와 정보가 공존한다.
그렇다면 이제 와서 왜 갑자기 타카하시 메소드 타령을 하는가? 최근에 오픈소스 또는 프리 소프트웨어가 웹 2.0과 함께 붐을 타게 되었는데, 기존에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다양한 무료 오피스 어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아직 파워포인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파워포인트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고,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모든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들의 결과로 나오게 된 것이 XUL(XML User Interface Language) "http://developer.mozilla.org/en/docs/XUL"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방법으로, 웹 브라우저에서 파워포인트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XUL은 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 만들어진 언어는 아니다. 원래 목적은 모질라 브라우저 개발을 위한 크로스 플랫폼 개발 도구로, 이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쉽게 이식이 가능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물론 XUL을 이용해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HTML, XML, CSS 등은 숙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최초의 템플릿만 잘 만들어 두면 내용만 바꾸면서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자들한테는 그리 복잡하거나 힘든 작업은 아니다.
현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들이 XUL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만 응용을 하면 타카하시 메소드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해진다. 이제 어디에서나 인터넷만 제공되면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해 진 것이다.
자료 만드는 시간보다 발표 내용에 집중하라
그 동안 프레젠테이션은 기획자들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능력과 발표 능력이 가장 중요한 개인 평가의 방법이었고, 상대적으로 엔지니어나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학습 기회로부터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발표를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칠 때 항상 드는 걱정거리는, 발표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자료를 어떻게 만들지, 또는 파워포인트 안 쓴지가 꽤 되었는데 등의 자료 준비에 대한 고민이 더 크게 작용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발표 자료는 보고서가 아닙니다", 즉 발표자료는 많은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청중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가가 목적인 것이다. 기존의 방식에서 80%의 시간과 노력을 발표 자료를 만드는데 사용했다면, 이제는 80%의 시간과 노력을 발표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어야 한다. 2006년 LA에 열린 바캠프에서는 심지어 손으로 직접 써서 HTML로 발표한 자료(http://ilya.us/barcampla06/)도 등장했다. 그만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 사내 컨퍼런스를 통해서 느낀 점은 명확한 주제와 스토리텔링을 가질 경우 엔지니어라고 해서 결코 기획자보다 발표를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이 웹 2.0 시대에 개발자, 디자이너의 대외 활동과 교류가 활발해지는 시대에서 타카하시 메소드는 좋은 수단일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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