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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Again

[15호] 눈안에 번뇌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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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쳐 있을 세상인가, 머물러 있을 세상인가...

머리속은 얽혀진 실타래를 풀고 또 풀어도,

처음과 끝이 같아만 진다...
 

하늘은 내 눈을 닮아, 흐리다가 비를 뿌리고,

어지럽게 빙빙 돈다...

얼기설기 선 가득한 하늘은 벌레들을 가득 담고...

힘껏 노려보고 있다...
 

나의 과실을 내가 깨닫는 순간...난 처음 그곳 낙원의 가운데에

돌아갈 수 있을런지...
 

덜컹대는 기차가 몹시 타고 싶다...

아홉칸 기차안 어딘가에는

나의 좌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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