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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_IT

IT 업계에서「1인 씽크탱크」가 되는 법

페이스북이 정부를 대신한다?

필자가 최근 알게 된 다소 엉뚱한 견해이자 과장이 횡행하는 IT 업계가 좋아하는 말이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말한 사람은 아직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아직 점심시간도 되지 않았고, 오늘 하루가 저물기 전에 어떤 수많은 이론들이 쏟아져 나올지 모르니 말이다.

"위키피디아가 제2의 MS인가, 아니면 제2의 인텔인가?" "래리 엘리슨이 스스로 들어올릴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바위를 만들어낼 수 있나? 그가 마법의 망토라도 걸치고 있다면?" "세컨드라이프에서 나오는 불만들을 내가 들을 수 있을까?"

여러분이 실제로 해야 할 일은 다소 도발적인 트렌드가 반영된 2~3개 명사나 개념을 하나로 엮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1인 씽크탱크가 될 수 있다.

구글존(Googlezon)의 출현을 예견하며 웹을 돌아다니던 비디오를 기억하나? 비디오의 내용은 구글과 아마존닷컴이 합병할 경우 발생하게 될 일들에 대한 것으로 미디어, 정보, 생각이 합쳐진 하나의 세계가 지배하는 미래를 예견했다.

이러한 합병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성능 좋은 정원 호스 10개 29달러 이하",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 인도 뉴델리 태생의 하버드대 의학박사로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의학을 접목해 "정신신체의학"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창안한 인물), 팝업에 등장" 같은 스팸이 수도 없이 날아올 것이다.

이는 불길한 징조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주방 서랍에 아직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발팍(Valpak, 쿠폰 발행 DM 업체) 쿠폰이 하나 둘 쌓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문가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래 몇 가지 팁을 유념하기 바란다.

1. 미치거나, 아니면 주장이 뚜렷하거나. 하지만 둘을 동시에 하는 것은 안 된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반응은 기본적으로 2가지다. 누군가를 불가사의한 예측 속에 일시적인 혼수상태로 만들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의 편견과 개인적인 믿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HP가 넘버6 특허를 획득할 수 있을까?"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싫어해도 MS는 떼돈을 벌 것이다" 중 하나라는 말이다.

하지만 복문을 사용하는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한 엉뚱함과 예측가능성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분은 "한나 몬타나(Hannah Montana)가 디즈니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준다면 그가 야후의 제리양을 대신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러한 괴짜정신은 비둘기장에 가둬놓고 싶어한다. 그러니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

2. 닐슨(Nielsens)을 지켜보라.
오라클이 BEA 시스템 인수를 추진한다고 해서 여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는 분명 우리의 일상생활에 관여하고 있지만 이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신경쓰는 사람은 DMV 기술부서의 책임자 정도다.

오라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마린월드(Marine World)가 오라클 본사에 있을 때 본사 밖 연못에서 헤엄을 치곤 했으며, 킬러 고래 비가(Vigga)가 지금도 "베스트 기업 카페" 경주의 선수로 뛰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구글, 소셜 네트워킹, 애플 등 모든 기업이 겨냥하는 목표에 집중해보자. 사실 컨퍼런스의 다음 세션을 기다리는 동안 "애플이 구글처럼 될까, 아니면 다른 뭔가가 될까?"라고 부지불식간에 말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이 유리겔라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다.

여러분이 깨끗한 에너지에 관심이 있다면 간단한 원칙 한 가지가 있다. 기술과는 더 멀어지고 동떨어져야 인기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그러나 이 스마트 그리드(smart-grids) 패널이 환경 콘퍼런스에 등장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커피 포트로 향할 것이며, 압축 공기로 작동하는 자동차 프레젠테이션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다.

3. 좋은 적을 찾아라.
RIAA라는 줄임말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말이다. 이유는? 이들이 위법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추앙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지금보다 얼마나 더 가증스러운 존재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썬은 한 때 이 시스템을 잘 운영했다. 썬은 IT 세계를 MS와 썬이 주도하는 인간성 간의 전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MS가 썬에 약간의 자금을 투자하자 썬 공동 설립자 스콧 맥닐리는 썬의 미션을 "인류와 IBM 글로벌 서비스간의 대결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썬은 인류의 리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 글로벌 서비스는 B리그에서의 위협에 불과하다. 즉 썬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두렵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썬은 아직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4. 한 발 앞선 누군가를 두려워하지 말라.
몇 년 전 인텔 개발자포럼(IDF: Intel Developer Forum)이 열리고 있던 행사장의 한 복도에서 2명의 애널리스트가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인텔이 AMD와 경쟁하기 위해 실제로 32비트 칩에서 64비트 칩으로 옮겨갈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인텔은 과거 몇 년 동안 64비트 칩이 필요하지 않다고 소비자들에게 말해왔다(인텔은 2005년 64비트 칩으로 옮겨갔지만 64비트 칩의 혜택을 제대로 본 소비자는 거의 없다).

이때 두 사람 곁을 지나가던 제 3자가 끼어들었다. "제 생각에는 인텔이 64비트를 건너뛰고 128비트로 곧바로 갈 것 같은데요." 이 사람 때문에 논쟁에 한창 열을 올리던 2명의 애널리스트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두 손 두발 다 들었다!

5. 모호해져라.
델은 이것을 갖고 있을까? 페이스북에 가장 큰 악몽은 무엇일까? 컴캐스트가 FCC 마법을 잃어버렸나? 필자가 긴 머리를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난쟁이 역을 맡은 허리우드 스타라는 상상을 해봤나?

보너스로 한 마디만 덧붙이겠다. 여러분의 말이 언젠가는 진실이 될지도 모른다.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