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버지의 선물... 유독히 더웠던 2009년 7월의 마지막 날, 오랜 소설 "운수 좋은 날"의 그 장면처럼 아침부터 잘 풀려간 일들과 달리 하늘에 가까우셨던 아버지는 영영 그렇게 노을속에 물들어가셨다, 잿빛으로... 허겁지겁한 발걸음을 재촉해도, 아버지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못난 아들은 까맣게 타들어간 심장을 부여잡고, 제 울음을 다하지 못한다... 행여나 남겨진 어미와 동생들이 더욱 힘들어질까 안스러워... 심장마비로 쓰러지시고, 의식을 잃으신 후, 이십이일째였다. 17시간의 그 힘겹고 어려웠던 심장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신지 채 반년이 지나지도 않았다... 이십이일의 그 유리 같은 시간 동안 아버지는 참 많은 것을 선물해 주셨다... 태어나 당신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해주셨고, 쑥스러워 잡지 못했던 당신의 손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