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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 10대 전설의「진실을 찾아서」

IT 산업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60년이 넘는 흔적을 남긴 것이다. 다른 산업 부문도 그렇지만, 전설이 상당히 쌓일 만큼 세월이 흘렀다. 전설이란 실제로는 근거가 없을 수도 있지만 사실로 인정되는 이야기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종종 듣게 되는 전설 하나는 IBM의 전 회장인 토마스 J 왓슨이 했다고 하는 말과 관련이 있다. 소문에 의하면 왓슨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말한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야기하는데 흔히 1940년대를 선택한다): "전세계적으로 아마 다섯 대 정도의 컴퓨터를 팔 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듯한 이야기이긴 한데, 그가 그렇게 말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설사 그가 그렇게 말했다손 쳐도, 컴퓨터란 수백만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특수한 밸브가 있어야 했던 시절에 그런 말을 했다면 미친 소리가 아니었을까?

이 산업 부문의 보다 과학적인 기초를 확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ZDNet UK는 보관된 자료들을 샅샅이 뒤져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도 사실 그대로인 전설과 조사를 하자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전설을 확인하였다.

1. 컴퓨터 덕분에 영국이 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했다
연합군의 군사 활동을 지원하는 일에서 스테이션 X(브레칠리 정보학교)의 연구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전쟁에서 이긴 영국은 최초의 진정한 "컴퓨터"인 마크 II 콜로서스와 앨런 튜링 팀이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여 수집한 정보의 위력을 모두 과장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은 독일과 미국이 만든 컴퓨터(콘라트 추제의 Z3과 아이오와 공대의 아타나소프-베리 컴퓨터)가 영국보다 앞선 최초의 컴퓨터라고 주장해야 한다.

전설의 진실 계수: 5/10

2. 영국이 최초의 상용 컴퓨터를 만들었다
이 주장은 다소 확실한 근거가 있다. 실제로 리옹의 유명한 LEO(Lyons Electronic Office)는 1951년말까지 실무에 사용되었으며, 몇 달 후에야 그에 맞먹는 업무용 컴퓨터가 미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리옹의 연구팀은 슬쩍해 갈 좋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찾아서 미국을 돌아다니다가 그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컴퓨터라는 것에 대해 듣게 되었다. 흥미로운 질문은 1956년부터 영국 포드사에서 계산하는 데 사용되기 시작한 LEO가 IT 아웃소싱을 한 최초의 플랫폼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전설의 진실 계수: 8/10

3.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사람은 연구실에서 혼자 일하던 덕분에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놀랍게도 IT 분야 및 일반적인 세상을 바꾸어 놓은 공학자 잭 킬비의 엄청난 공헌의 배경을 조사해 보면 이 이야기는 상당히 근거가 있다.

킬비는 1958년에 세계 최초의 집적 회로를 만들었다. 그는 첫 직장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입사했는데 여름 직전에 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휴가를 신청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혼자 일하다가 그는 많은 수의 구성부품을 한 조각의 실리콘에 붙여 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나머지는 떠도는 이야기대로이다.

전설의 진실 계수: 9/10

4. 스티브 잡스가 제록스의 아이디어를 훔쳐갔다
이와 관련하여 떠도는 이야기에 의하면, 당시 갓 태어난 마이크로컴퓨터 회사인 애플의 "톡 튀는" 사장인 스티브 잡스가 데스크톱/GUI 디자인에서 제록스의 PARC(팔로 알토 연구 센터)가 이룬 업적을 보러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그리고 몇 달 뒤에 마우스, 아이콘 등등의 제록스 혁신 기술을 그대로 담고 있는 애플 맥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빠져 있다. 제록스의 PARC 센터가 이룬 선구적인 업적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건 맞다. 하지만 그것이 완전히 100% 독창적인 작업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마우스를 발명한 명예는 더글러스 엥겔바트에게 돌아가야 한다.

즉 PARC 센터 사람들이 아니라 엥겔바트가 근무하던 리서치 센터(Augmentation Research Center)에서 이 개념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어느 경우든 잡스가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은 명확하게 해야 한다. 애플은 새로 설립된 애플의 주식을 주고 제록스의 작업을 공유하도록 초대받은 것이었다.

따라서 여러 해 동안 애플이 관련된 사건을 다루느라 법률가들이 돈을 번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문제는 몰라도 이 점과 관련해서 잡스는 절대로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

전설의 진실 계수: 4/10

5. IBM은 게리 킬달을 선택하려 했지만 킬달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IBM은 대신 빌 게이츠와 계약을 했다
이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다. IBM의 대표자들이 PC 운영 체제 분야를 개척한 회사인 디지털 리서치의 본사로 가서 회사 대표인 게리 킬달과 협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킬달은 멍청하게도 비행기를 타기로 결정하고 부하 직원이 회의를 하게 했다고 한다.

IBM에서 온 사람이 대표자가 기밀 유지 계약에 서명을 해야만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해서 그 거래는 거기서 끝났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 의하면, 비슷한 신생 기업인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초의 IBM PC에 운영 체제를 탑재하는 수지 맞는 거래를 대신 따냈다고 한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킬달이 비행기를 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중요한 업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프트웨어를 고객에게 납품하기 위해 서둘렀던 것이다.

IBM 사람을 만난 것은 그의 아내인 도로시와 회사 소속 변호사였는데, 도로시는 회장이 돌아올 때까지 서명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 이야기를 변형한 한 형태에서는 킬달이 제시간에, 즉 IBM 사람들이 떠나기 전에 돌아왔고 어쨌든 정보 비공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어쨌든 이 거래는 결렬되었고 대신 일하게 된 MS가 아주 잘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지금 CP/M이 아니라 DOS의 독재 하에 괴로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킬달이 무책임한 방식 또는 아마추어 같은 미숙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한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전설의 진실 계수: 3/10

6. SAP의 상승세는 막을 수 없었다
이 전설에 의하면, 1972년에 독일 출신의 다섯 명의 전직 IBM 직원들이 SAP을 만들었을 때 (불행을 가져오는 표현이지만) 세계 지배를 위한 명확한 계획이 서 있었고, 1990년대 중반에 ERP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등장했을 때 SAP는 그냥 그 흐름을 타고 세계 최대의 지배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

실제로는 SAP가 상승세를 탄 부분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사실, SAP는 여러 해 동안 유럽은 고사하고 본거지인 독일어를 말하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980년대의 대부분과 1990년대 중반까지 SAP은 씬컴(Cincom)이나 오라클과 같은 자리잡은 제조 회사들에 비하면 지평선 상의 점과 같은 수준이었다.

그 상황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은 1992년에 기회를 잡기로 결정하고 클라우스 베지에르를 SAP의 북아메리카 사업부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었다. 베지에르는 정체된 사업을 3년 만에 7억달러 규모의 평균 이상의 사업으로 바꾸어 놓았고, 결국 미국 기업 세계에서 SAP의 뿌리를 단단히 내렸다.

하지만 그는 자기만의 사업 방식을 따랐으며 "허락을 받는 것보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지에르는 왈도프에서 나머지 경영진과 함께 대규모로 퇴사하였고 그 이후 이름없는 인물로 사라졌다. 하지만 SAP도 한 때는 무대 위의 단역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

전설의 진실 계수: 4/10

7. Y2K는 완전 사기였다
글쎄, 이 문제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많은 IT 시사 해설자들이 밀레니엄 버그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구형 시스템들이 만들어진 것은 기계-공간의 한계 때문에 코드를 가능한 한 경제적으로 만드는 것이 프로그래머의 바람직한 태도였던 시절이라는 점이었다.

따라서 많은 날짜는 마지막 두 자리 숫자만 입력하도록 (즉 "1999"가 아니라 "99"를 입력하도록) 코딩이 되었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세기가 바뀌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러면 "99"는 "1999"일 수도 있고 "2099"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혼란이 생기게 될 것이다. 필요한 그 모든 코드를 확인하여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처음에 최소한 문제가 없는 시스템까지도 살펴보고 너무 많은 런타임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지극히 합리적인 요청이었던 것이 나중에는 밀레니엄 광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난이 온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Y2K를 문명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는 문제로 보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재난을 막기 위해 엄청난 돈이 투입되었다. 1999년이 2000년으로 바뀌었을 때 버그로 인해 추락한 비행기는 단 한 대도 없었고 핵발전소의 노심이 녹아 버리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지나간 다음에 문제를 보는 시각일 뿐이다. 그 당시에는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우려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간주했다. 사실, 최종 기한 이전에 Y2K 버그가 명확하게 밝혀졌고, 실제로 2000년 1월1일에 오작동이 있었다. 그 중에는 (일본에 있는) 핵발전소가 포함된다.

아마 Y2K에 관한 가장 올바른 관점은 그것이 최소한 시스템 유지보수 및 점검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었으며 대응하는 규모가 더 컸으면 발생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솔직히 말해서 판매 기한이 지난 구형 IT 시스템을 깨끗이 없애 버리는 것도 좋은 이유가 되었다.

전설의 진실 계수: 3/10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8. "마이크로서프"는 레드몬드 본사 생활을 정확하게 그린 것이다
1994년 1월 호 와이어드(Wired) 지의 표지 기사에는 많은 독자들이 워싱턴 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근무하는 IT 근로자들의 업무와 일상 생활을 세밀하게 그린 솔직한 저널리즘 작품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 마디로 "마이크로서프"(Microcerf, 마이크로소프트 둘러보기)였다.

이 기사는 표지에 실린 직원들의 "사진"뿐만 아니라 기사 내용의 그럴 듯한 분위기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기사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20살짜리 직원들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가공된 이야기였다. 사실은 캐나다의 "X세대" 소설가인 더글러스 쿠플랜드가 내년에 내놓을 예정인 소설의 처음 몇 장의 내용을 실은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혁신적인 출판 방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준 이 시도에서 이 잡지는 이 기사를 픽션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포장을 했다.

물론, 쿠플랜드의 독창적인 필체와 작품의 권위적인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내부자들까지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었다. 예를 들어, 레드몬드 본사에는 신규 채용자들을 위한 "7번 건물"이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 있다가 나온 사람이 없으므로(아래 전설 10번 참조), 일반 대중이 하루 20시간씩 고함 소리를 들으며 일하는 지친 젊은 사람들에 대한 이 이야기에 어느 정도 진실이 있다고 느낀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전설의 진실 계수: 3/10

9. 컴퓨터는 기업이 더 잘 운영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말을 아직도 믿는 사람이 있는가? 아, 그건 농담이다. 모두 알다시피 21세기에는 전체 현업 부서가 참여하지 않는 IT프로젝트는 있을 수 없으며, 비즈니스 목표와 IT 목표는 확실하게 뒤엉켜 있다.

아마도 이 문제에 대한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IT 분야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IT 컨설팅 분야 중에 나온 한 가지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 의하면, 대형 소매 사업부의 한 고위직 IT 전문가가 그 회사의 유명한 최고경영자를 찾아가 만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 최고경영자는 그 사업부의 IT 업무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 IT 전문가는 의아한 생각을 가지고 그를 만나게 되었다. 그가 사무실로 들어가자 세큐리코 타입의 밴이 있었지만 어쨌든 들어갔다. 그 최고경영자는 그 IT 전문가를 맞이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100만파운드를 본 적이 있나?" 그 IT 책임자는 모른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맞아, 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지. 나를 따라 오게."

그들은 복도를 따라 내려가 다른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그 덩치 큰 경영자가 문을 열어 주어 그 IT 전문가는 책상과 바닥 사방에 쌓여 있는 서류 더미를 볼 수 있었다.

"백만파운드란 이런 걸세."하고 그 최고경영자가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자네가 우리 회사 시스템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내가 치른 대가일세. 자네가 해고된 이유이기도 하고!"

전설의 진실 계수: 10/10

10. 빌 게이츠는 악마이다
빌 게이츠는 칭찬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운 일련의 책들과 영화(예를 들면, 1999년에 나온 "실리콘 밸리의 해적들")의 주제였다. 그런 책들과 영화는 그가 정직하지 못한 비양심적인 사업가이며 약탈을 일삼는 사악한 마이크로소프트 문화를 만든 사람이라고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초록색 괴물이었을 것이다. 빌 게이츠는 많은 기업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 그리고 놀라운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제품을 만든 믿을 수 없는 회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2000년 이후에 보여준 빌 게이츠의 박애주의적 행동은 그가 그 동안 한 모든 실수에 대한 최고의 "속죄 행위"이다. 한 자료에 의하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7년 동안 290억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부정적인 언론 보도는 이 업계에서 게이츠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라클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엘리슨 역시 약탈을 일삼는 기업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자주 받는다.

그의 유명한 오만함으로 인해 마이크 윌슨의 승인받지 않은 자서전은 "신과 래리 앨리슨의 차이: 신은 자신이 래리 엘리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불리게 되었다.

전설의 진실 계수: 6.66/10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