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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_Device

내게 꼭 맞는 컴팩트 디카는?

[구매가이드-(1)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편]
향상된 디카 기술 및 구매 전 체크사항



“저가형 전문가용 카메라(DSLR)가 있어도 특별한 목적 없이는 구매하지 마라.”- 일부 소수 계층만이 소유할 수 있는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문가용 카메라(DSLR)의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목적 없이 충동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구매 후 추가되는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되파는 경우를 자주 봤다며. –한국후지필름 제품판촉팀 박기석 씨.

“같은 값의 디지털카메라도 동영상 저장용량에서 4배까지 차이가 난다”-UCC 붐과 함께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되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강력한 구매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 기능의 경우 제조사마다 영상을 저장하는 포맷이 각기 다를뿐더러 같은 가격의 제품일지라도 최대 저장용량이 4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삼성테크원 상품기획 황준일 씨.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요즘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전자상가 가판대 위에 길게 전시된 디지털카메라들을 보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만그만한 스타일에 가격대도 비슷비슷하다. 이제는 800만 화소, 1,0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를 지원하고 얼굴인식 및 손떨림 방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이 보편화 됨에 따라 각 제조사별 품질의 차이는 미미한 수준. 이로써 소비자들이 갖게 되는 선택의 갈등은 더욱 깊어만 간다.

ZDNET은 삼성테크원, 한국후지필름, 한국코닥, 소니 등 디지털카메라 관련 담당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하반기 출시된 디지털카메라 기술 중 내게 꼭 필요한 것과 담당자들이 말하는 제품 구매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다.

똑똑한 디지털카메라, 어떤 기능들이 있나

▶편하디 편한 유저인터페이스(UI) 삼성테크원은 얼굴인식 기능 및 손 떨림 보정 기능 등의 필수 항목들과 더불어 ‘유저인터페이스(UI)’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한정된 좁은 공간에서 U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설계하느냐가 휴대용 디바이스 기술력의 관건.

이 회사가 내놓은 디카 블루(VLUU) NV7와 NV10에는‘스마트터치’ 기능이 지원되는 데 종전의 4방향키를 이용해 메뉴를 띄워서 찾아 들어가는 방식이 아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상하좌우 우선 순위를 부여해 원하는 메뉴를 안내 받으며 찾아가는 방법이다.

예컨대 사진의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할 경우 대부분 사용자는 그 조작이 어려워 ‘자동(AUTO)’에 놓고 찍지만 이 제품의 스마트터치를 사용하면 색감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가며 화이트밸런스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사진 왼쪽)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Z시리즈 (오른쪽)삼성테크원의 블루(VLUU) 시리즈 후면에 탑재된 '스마트터치' 기능


후지필름의 ‘조그다이얼’ 방식도 편리한 UI라는 같은 맥락에 서 있다. 파인픽스 신제품(제품명 Z100fd)에 설치된 이 기능은 사진을 확인하거나 고를 때, 버튼을 계속해서 누르는 것이 아닌 휠(Wheel)을 돌려 원하는 사진으로 갈 수 있고 메뉴 설정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더욱 정교해진 얼굴인식 기능
‘김치’와 ‘치즈’를 연발하며, 카메라 앞에서 부자연스런 미소를 짓던 일도 옛 말. 디지털 카메라의 기술 발달에 따라 사람들의 표정관리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FX33은 최대 15명까지 얼굴을 인식한다. 나아가 소니 제품에 내장된 ‘스마일셔터’ 기능은 3단계 웃음 인식 설정과 특정 인물 지정 등을 지원한다.

3단계 웃음 인식 설정이란 웃음의 정도를 상, 중, 하 3단계로 설정해 촬영하는 기능으로 일반 웃음에 반응하는 중간 단계를 기준으로 얼굴 표정에 큰 변화 없이 옆은 미소만 지어도 자동으로 인식하는 ‘상’과 표정의 변화가 많은 박장대소에 반응하는 ‘하’로 단계를 설정해 촬영 대상의 표정을 더 자연스럽게 렌즈에 담을 수 있다.
3단계 웃음 인식 설정

또 화면에 여러 사람이 잡혀있을 때 터치 스크린상에서 특정인물을 지정해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하는 특정 인물 지정도 꽤 쓸만한 기능 중 하나다.

한국후지필름의 ‘얼짱나비 2.0’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얼굴인식 기능으로 얼굴의 정면뿐만 아니라 측면 및 270도 기울어진 얼굴까지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찰나의 감동, 연속촬영으로 잡자
순간에 잡아내지 못한 표정을 촬영하기 위해서 연속촬영 기능을 강화한 점도 사진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한몫을 더했다.

한국후지필름의 V10 이후 라인업엔 ‘더블 샷’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셔터를 한 번 누르면 두 장의 사진을 찍는 기능이다.

한 장은 플래시를 터뜨려서 촬영을 하고, 나머지 한 장은 감도를 높여서 촬영하게 된다. 그렇기에 역광에 의한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한술 더 떠 소니의 스마일셔터 기능은 웃는 표정을 최대 6장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림푸스 뮤 시리즈의 ‘스마일 샷’은 웃는 순간을 카메라가 스스로 포착해 자동으로 셔터가 작동한다. 그러므로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HD급 동영상도 ‘거뜬’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해 하반기 카메라, 캠코더 시장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코닥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제품명 이지쉐어 V1253)와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제품명 이지쉐어 Z812IS)는 1280*720 해상도로 초당 30 프레임의 고화질 HD급 영상을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

특히 동영상을 촬영할 때 스테레오 마이크를 통한 사운드 녹음이 가능해 촬영한 영상을 HD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재생, 내 입맛대로
찍은 사진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가도 소비자들의 관심사.

한국코닥 제품에 지원되는 ‘파노라마 모드’ 기능은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대표 기능이다. 이는 3장의 사진을 손쉽게 이어 붙여서 광각으로 촬영한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효과적이다.

소니의 신제품인 DSC-T2에는 음악이 있는 사진 슬라이드 쇼를 구성할 수 있어 뮤직비디오처럼 보고 즐길 수 있다.

후지필름의 Z10fd에는 사용하는 인터넷 환경에 맞게 동영상이나 사진의 사이즈를 다시 조절해주는 ‘핸디 블로거’ 기능이 있으며, 쇼핑몰 사이트에 업데이트할 때 자동으로 편집해 주는 ‘옥션 모드’ 기능도 지원된다.
소니 DSC-T2

▶더 빵빵해진 내장메모리
메모리 확장에 관계없이 제공되는 풍부한 내장메모리도 구매 전 짚고 넘어가야 할 필수 요소다. 소니의 DSC-T2의 경우 VGA 사이즈 4만여장의 사진과 약 12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4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한다.

▶전문가 뺨치는 초보자용 기능
초보자들을 위한 기능을 십분 활용하면 사진 전문가 뺨치는 작품을 생산할 수 있다.

올림푸스의 뮤 시리즈에 ‘퍼펙트 샷 프리뷰’ 기능은 셔터를 누르기 전에 후면 LCD를 통해 비율, 밝기, 화이트 등 다른 여러 장의 이미지를 미리 비교해 본 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파나소닉의 FX33의 ‘인텔리전트 씬(Intelligent Scene)’ 은 카메라가 인식하는 피사체에 따라 모드, 야경모드, 접사모드, 야경인물모드 등 자동으로 촬영 모드를 바꿔서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령, 피사체가 가까운 사물일 경우 자동으로 접사모드로 바뀌는 식이다.
니콘, 삼성테크원, 올림푸스의 디카 신제품들

디지털카메라 구매 전 체크포인트
각 제조사별 담당자들이 말하는 구매 전 체크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1)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는 카메라 사양을 꼼꼼히 따져 보라, 전문가용 카메라(DSLR)의 고성능에 이끌려 무턱대고 DSLR을 구입할 경우 부피가 크고 사용이 일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자칫 '서랍장 속 카메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2)휴대할만한 크기인가 재보라, 고배율줌이 원거리 피사체를 촬영하는데 이점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일반 3배줌에 비해 사이즈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

3)손 떨림 보정 기능은 잘 확인해 보라,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기능이지 완전하게 흔들린 사진을 보완해 주는 기능은 아니기 때문이다.

4)디지털 사진의 촬영감도ISO를 비교하라, 실내 및 어두운 곳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감도ISO 촬영은 수치가 높아질수록 노이즈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조사별 비교는 필수다.

5)내장메모리 및 확장메모리를 비교하라, 동영상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영상 저장 포맷이 제조사마다 각각 다르며, 최대 저장할 수 있는 시간이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서도 4배까지 차이가 난다.

6)사진의 화질을 반드시 비교해 보라, A사와 B사의 카메라가 디자인, 화소, 얼굴인식 등 모두 비슷하다 해도 사진의 색감이나 화질에서 분명 차이가 나게 되는 법. 관련 리뷰 사이트를 통해서 제품별 비교분석 자료를 꼭 확인해 보는 것도 빼놓지말자.

그 밖에 한국코닥의 이성규 과장은“최신 디지털카메라들은 채널별 출시일정 별로 가격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매할 때는 구매자가 원하는 사양을 결정한 뒤, 다양한 판매채널(온, 오프라인 매장 및 TV홈쇼핑 등)별로 충분한 시장조사를 거친 후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