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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_Space/DB보안

[데이터베이스 보안 ④] 일본으로 눈 돌리는 DB보안 업체들

김태정 기자 ( ZDNet Korea )   2007/10/15


현재 국내 DB보안 시장은 심각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는 150억원 정도로 다른 보안 시장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업체 수는 20여개가 넘는다. 이 중에는 아직 수주를 한건도 못 올린 업체들도 있다. 이는 제 살 깎기식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고민이 업계에 만연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DB보안을 원하는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업체수가 워낙 많다보니 원가 건지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몇몇 DB보안 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의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DB보안 태동시기와 기술수준이 해외와 거의 격차가 없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웨어밸리 백용기 이사는 “세계 선두로 꼽히는 ‘시큐어스피어(이스라엘)’, ‘어플리케이션 시큐리터(미국)’ 등과의 경쟁에서도 국내업체들이 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 네트워크 인프라 선행돼야
하지만 DB보안은 PC백신처럼 인터넷 환경이 비교적 낙후된 동남아나 중남미 등으로는 진출이 힘들다. DB보안 솔루션이 들어가려면 당연히 DBMS 수요가 어느 수준 이상 있어야 하고, 네트워크 보안이 먼저 갖춰줘야 하기 때문이다. 곧 DB보안은 네트워크 및 기본 보안 인프라 도입 후에야 들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것.

때문에 주 공략 지역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중 우리 기업들이 특히 주목하는 곳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올해 120억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일본 DB보안 시장은 내년 발효 예정인 J-SOX(일본판 샤베인-옥슬리)에 따라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제품 가격대도 높아 수익성이 한국보다 뛰어나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제품 기술 검증이 엄격해 하자가 있으면 발을 못 붙이지만 상향 평준화된 국내 업체 실력으로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밝혔다.

2바이트 언어표현「이점」
특히 국내업체들이 사용하는 ‘2바이트’ 방식은 일본 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어는 2바이트를 지원해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국내서부터 당연히 2바이트를 해왔고 일본 시장에서도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1바이트만을 사용하던 영어권 기업들은 일어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물론 로컬화 작업이 한창이긴 하지만 기존부터 2바이트를 전문으로한 우리기업과는 격차가 존재한다.

업체들의 일본 내 활동을 살펴보면 펜타시큐리티의 경우 2004년 일본에 진출해 올해 매출 2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30여개 정도의 고객사가 있으며, 이중에는 일본 우정성과 같은 공공기관도 있다. 최근 워치가드 아태지역 부사장시절 일본서 2만여대 방화벽을 판매한 존 커크 전 이사를 해외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일본시장에 무게를 두기 위해서라는 전망이다.

웨어밸리는 일본서 작년에 올린 매출액 16억원과 비슷한 액수를 올해 상반기에만 기록했다. 2005년 이스즈시스템과 KDDI 등 11개의 고객사에 납품하며 8억원 매출을 달성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