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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_Space/DB보안

[데이터베이스 보안 ①] 보안 최종대상 DBMS 지킨다


김태정 기자 ( ZDNet Korea )   2007/10/04


내부자에 대한 보안관리가 몇 년 사이 기업들의 주요과제로 떠올랐다. 내부자에 의한 산업기밀이나 고객정보 유출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기술적 타격은 물론 기업 신뢰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산업기밀 유출자 중 86.4%가 퇴직자를 포함한 내부인력이라는 중기청의 올 7월 발표에서 나타나듯 보안의 타깃이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지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네트워크단 솔루션으로 외부칩입을 막던 것을 넘어 안으로부터 정보를 지키는 보안체계 확립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 난립해 가격 경쟁 심화
이런 추세와 맞물려 보안의 최종 대상인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를 지키는 DB보안 솔루션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DB보안은 그 방식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허가받은 사용자만 정보에 접근케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간혹 비교되는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이 PC상에의 파일단위 보안을 수행한다면, DB보안은 오라클, MS-SQL과 같은 DBMS 자체를 지키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경 형성되기 시작한 DB보안 시장은 지난해 120억원, 올해 150억원 정도 규모로 업계는 추산한다. KISA의 ‘2006 국내정보보호산업통계조사’는 지난해 DB보안 시장 규모를 200억원이 넘게 추정했으나, 관련업체들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는 입장.

이처럼 시장규모는 다른 보안 솔루션에 비해 작은 반면, 진입업체는 20여곳이 넘는다. 각처에서 장미 빛 전망이 계속되다 보니 너도 나도 뛰어들어 혼탁한 초기시장의 전형적 모습을 보이는 상황.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제 살 깎기식 가격 경쟁이다.

웨어밸리 백용기 이사는 “실적만을 보이기 위한 저가 수주가 시장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모 업체가 최소 2억가량의 솔루션을 유명 은행에 6,000만원대로 공급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IPS의 경우 시장정리 3년만에 업체수가 20개에서 3개로 줄었지만, DB보안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다른 솔루션을 주로 취급하면서 DB보안은 일종의 ‘부업’으로 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미국 등 선진국 시장 공략
때문에 일부 DB보안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DB보안이 등장한 시점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히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주 타깃이다.

소만사 최일훈 전무는 “IT 요구수준은 높지만 DB보안만큼은 한국과 대등한 선진국 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미국만해도 한국보다 DB보안 업체수가 적다”고 말했다.

펜타시큐리티와 웨어밸리는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웨어밸리는 일본서 지난해 올린 매출액 16억원을 올 상반기에 이미 넘길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외국기업들은 국내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특별히 국내업체보다 이름값이 높은 것도 아니고 로컬능력에서도 문제를 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제품이 장비일체형 패키지 제품이라 맞춤형을 선호하는 국내 수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출처 : ZDNe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