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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호] 멀어지다.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다. 내가 보고자 했던 건 햇살의 여운이 아니라, 당신의 얼굴이었다. 흔적조차 남지 않는 바람 끝에 아련한 향취가 아스라히 멀어진다.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 누가 보고 싶었던 것일까, 이제 보여도 보이지 않고, 들림도 무거운 어두움속에 잠긴다. 믿는이에겐 모든 일의 이유가 보일테고, 믿지 않는 이는 이미 다른 숲, 깊은 길을 걷고 있을 테다. 처음부터 낙인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세월의 소용돌이가 저주의 마법이 되어 내 갈비뼈로 심장 깊이 낙인을 찍었다. 비명조차 샐수 없는 차디찬 고통속에 온 몸은 비틀어지고, 흉직한 몰골의 영혼만이 남는다. 진심을 이야기하려 할수록 영혼은 괴물의 형상이 되고 누구도 한 걸음 더 내딛어 다가오지 못한다. 두려움에 떨고, 혹여 다칠까 멀어진다. .. 더보기
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10년 3월 26일 간만에 올린 지구에매달리기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페이퍼 싸이월드 블로그 지구에매달리기 누구에게나 시간은 필요하다) 2010-03-26 02:31:50 이 글은 파랑소리님의 2010년 3월 2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더보기
[26호] 거기 하늘은 어떠니?.. 거기 하늘은 어떠니?! 여기는 무지 흐리다... 내 마음처럼... 출근길 주말동안 쌓인 낙엽들이 보도블럭과 도로를 점거했다... 바람에 여전히 은행잎과 플라타너스의 낙엽들은 비처럼 떨어져 나부끼고... 낙엽이 낭만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아마 저것들을 치워주는 그 누군가가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더보기
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09년 3월 9일 남도는 벌써 봄이 무르익었더라구요…(남도여행)2009-03-09 11:28:41Positive Feedback(모두가)2009-03-09 14:32:48눈물속에 멜로디가 젖어든다…(페이퍼)2009-03-09 17:06:26이 글은 파랑소리님의 2009년 3월 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더보기
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09년 2월 22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페이퍼 56호 Time is…(싸이월드 페이퍼)2009-02-22 22:26:27이 글은 파랑소리님의 2009년 2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더보기
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08년 11월 17일 What is my identity?.. 2008-11-17 11:39:54 가을도 흐른다.. (페이퍼, 지구에매달리기, 55호) 2008-11-17 13:52:51 월요일부터 야근 모드…저녁 먹고 할껄… (늦었다) 2008-11-17 21:06:02 이 글은 파랑소리님의 2008년 11월 1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더보기
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08년 10월 30일 변화와 예지와, 공감…(페이퍼, 54호)2008-10-30 12:01:58 이 글은 파랑소리님의 2008년 10월 3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더보기
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08년 10월 28일 모두다 즐건 한주 시작하시길,(me2mobile 월요일)2008-10-27 08:11:09 싸이월드 페이퍼 서비스가 12월 8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한다. 이제 더이상 싸이월드 쓸 이유가 없어진건가… 블로그로 이동해야겠지…(싸이월드, 페이퍼, 블로그)2008-10-28 15:09:18 이 글은 파랑소리님의 2008년 10월 26일에서 2008년 10월 2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더보기
[23호] 소리와 빛... 빛과 소리로 가득했던 시간들... 우리의 일상도 그러하리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등불이며, 희망... 내게는 감동이자 꿈이다... 인간의 숨결과 시선은 소리와 빛이다... 그 끝의 정점에서 태초의 하늘과 물빛을 본다.. 그곳엔 소리와 빛으로 규정할 수 없는 소리와 빛이 존재했다... 내가 느끼고, 네게 가득한 그 빛과 소리로 영혼을 울려,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가고자 한다... 우린 아직 순수하다... 마음이 고동치며, 눈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더보기
[22호] 물결은 소리를 달그림자로 그린다... 바람이 분다... 양지와 음지의 사이를 고이 지나 푸른 물결속 달그림자를 지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가장 낮은 곳이며 또한, 가장 높은 곳이다... 물결은 소리를 치어올려, 양지는 음지가 되고, 음지는 또 그렇게 양지를 이루게 한다. 높은 곳의 더 높은 위치에서 사람은 어느 덧, 점점이 흩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되고, 흙이 되어 두꺼운 시멘트벽 속으로 스며든다... 내가 서는 아침은, 어제의 하늘과 아침이 아니며, 또한 나는 또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마음으로 조금씩 뇌를 조각할 것이다... 더보기
[21호] 수술... 구부러진 시계 위로 허공을 향한 초침이 달린다. 바람은 끈적이고, 세상의 중심이 말없이 뒤척인다. 심장이 터지고 헐떡이는 하얀 공간은 아득한 편안함으로 인도한다. 천정에 그득한 빛바랜 조명과 가지런히 놓인 메스들... 어느새 나는 그가 되어 그 위에 누워있고, 고통속 깊은잠에 두려워 떨고 있다. 살을 가르고, 울컥울컥 꿈틀대는 심장을 꺼내든다. 머리칼이 흩날리며, 진동과 소음속에 두개가 절개된다. 시간은 암전되고, 골수와 선혈이 뒤섞인채 마침내 나는 나임과 동시에 내안에 나를 버린다. 심장은 머리속에서 펄떡이고, 가슴은 사고를 시작한다. 더보기
[20호] 하늘을 가르다... 거대하고 예리한 칼로 하늘을 주욱 가른다... 나의 하늘은 흐렸다... 그래서 그곳에 투영된 내 모습도 뚜렷하게 상이 맺질 않는다... 하늘 아래 도시의 첨탑위로 구름이 바람길을 따라 흐른다... 한두방울 떨어지던 보라색 물줄기가 갈라진 틈으로 점점히 베어나오더니 결국 거대한 나의 하늘을 터뜨렸다... 시계의 숫자들이 무수히 떨어진다... 아련하게 기억나는 내 사고의 끝에서 본듯한 광경이다... 저 하늘을 걷어내면, 그 뒤로 펼쳐질 하늘은 지금의 하늘과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 거울에 비치듯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추어줄까?... 아름답지 않아도 좋다... 이제 나의 하늘은 없으므로... 더보기
파랑소리의 미투데이 - 2008년 1월 7일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더 없이 행복한 일이다... (시작) 2008-01-07 10:36:09[포춘쿠키] 지금의 애정이 고착 상태라면 당신의 애정이 필요할 때 입니다. (고착이랄까) 2008-01-07 11:30:36당신한테 더이상 감정 없으니깐, 그만 하시지... 난 그냥 내 일만 열심히 하고 싶거든... (너무친절한돼지씨) 2008-01-07 14:01:08시작과 끝... (페이퍼 지구에매달리기) 2008-01-07 17:11:37이 글은 beatblue님의 2008년 1월 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더보기
[19호] 시작과 끝... 살면서 우리는 참 많은 시작과 끝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시작과 끝이 항상 좋은 모습으로만 다가오는 건 아닙니다. 시작을 하기 전 우리는 충분히 신중하게 생각을 했을테고, 끝맺음을 할때도 충분히 그러할 겁니다. 그러나, 인생의 큰 가지를 옮길때는 더욱 더 깊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야 합니다. 분명히 사람은 나아갈때와 물러설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때를 잘 아는 사람이 현명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중국 사서 중, 대학에 나오는 "止"자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불교의 어렵다는 금강경 천번을 읽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나아감과 물러섬이 어렵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물러선다는 것이 과연 자신의 큰가지를 잘라내고 새 가지를 선택한다는 말일까요? 자신에게.. 더보기
[18호] 이제 그것이 내 눈에 들어온다... 우주를 움직이던 커다란 시계가 멈췄다... 막막한 안개가 하늘과 바다, 그리고, 내눈을 흐린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는 아무 것 없이 이루어졌으며, 그렇게 서로를 알았다. 난 반짝이는 작은 고리가 영원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채 내 발에 새겨진 피멍이 다 빠지기도 전에 흐느끼며 흩어졌다... 해바라기는 그만을 바라봤지만, 태양은 그를 마르게 하고, 굵던 그의 줄기를 끊어놓았다... 잊는다... 그리고, 그도 태양을 향해 등을 졌다. 태양이 외면하는 그만의 해바라기는 결코 존재할 수 없기에... 시든 해바라기, 이제 그것이 내 눈에 들어온다... 더보기
[17호] 길 끝엔... 내가 가는 길, 혹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끝은 어떨까?! 거기엔 어렴풋이 보이는 작고 희미한 등이 길의 저너머를 짐작케 할 따름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얘기한다. 위험하다... 그러니 들어가지 마라... 더이상 나아가지 마라... 그렇다... 누구든, 어둠을 뚫고 먼저 앞장 서서 나아가는 사람은 두렵다... 이 자리에 서서 그저 기다린다는 것도 나에겐 두렵고, 어렵다... 어둠은 빛을 기다린다... 빛이 없다면, 내가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히면 될것을... 힘내자... 다들 어렵다고 할수록, 더욱 긍정적으로, 힘을 내어 나아가야 겠다... 항상 지하에는 아침과 저녁의 구분이 없다... 지하의 어둠을 뚫고, 지상으로 올라갈 용기가 있는 사람이 따스하고, 밝은 햇살을 느낄 자격이 있을 것이다... 나 .. 더보기
[16호] 마음이 가는 길 끝엔.... 사랑은 둘이서 한다... 빛바랜 추억속의 모든 사람들이 한때는 다 그런 사랑을 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추억이 되어,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아쉽지만 좋았던, 그리고, 짧은 순간이나마 행복했던 기억들로 채워지는 것 같다.. 물론, 때때로 절대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슴 아픈, 그래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누군가를 잊어가고, 이 다음 언젠지 모를, 시간과 공간속에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게 되고... 사랑은 둘이서 한다... 마주보건, 같은 한방향을 바라보건, 둘이 함께 하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얘기하지 못하는 건, 진정코 아는 것이 아니고, 내가 느끼는 바를 표현하지 못하면, 그 또한 진정,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 더보기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내 인생의 2막 3장, 빛바랜 두터운 대본을 버렸다... 난 내 무대에 홀로 서서, 연기를 하지만, 더이상 연기자가 아니며, 현실 또한 내가 보는 거울에 비친 새벽의 그늘이 아니다... 무엇을 낮추고, 무엇이 두려운가, 누구를 위해 싸우고, 진정 내가 죽어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거짓도 이유있는 변명을 소유하며, 사랑도 고통에 베인 핏물로 흐느낀다... 별을 노래하려 했지만, 흐르는 음악이 나를 단죄하며, 칼날같은 바람이 내 눈을 멀게 하고, 빙판의 대지가 내 발을 붙잡는다.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라 여기며, 무던히 그 존재의 가치를 믿음이라는 한으로 지켜왔건만,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건 나만이 아니라, 그 더러운 깨진 거울을 바라본 모두였다... 웃음이 울음으로 변하고, 상처는 독이 되며, 사지가 .. 더보기
[15호] 눈안에 번뇌를 쓰다... 지나쳐 있을 세상인가, 머물러 있을 세상인가... 머리속은 얽혀진 실타래를 풀고 또 풀어도, 처음과 끝이 같아만 진다... 하늘은 내 눈을 닮아, 흐리다가 비를 뿌리고, 어지럽게 빙빙 돈다... 얼기설기 선 가득한 하늘은 벌레들을 가득 담고... 힘껏 노려보고 있다... 나의 과실을 내가 깨닫는 순간...난 처음 그곳 낙원의 가운데에 돌아갈 수 있을런지... 덜컹대는 기차가 몹시 타고 싶다... 아홉칸 기차안 어딘가에는 나의 좌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더보기
[14호] 빛과 어두움...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고, 또 어둠이 있기에 빛은 언제나 처럼 그렇게 존재한다... 나를 밝게 하거나, 내가 가득차 있으면 나 이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보여지지도 않는다... 어두운 방은 어두운 창밖을 잘 보여주지만, 밝은 교실은 어두운 창너머의 세계를 단지 암흑의 색깔로만 비추인다...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은 나쁘다 할 것은 없지만,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지 않으려면, 혹은 두 세계를 함께 보려면, 빛은 그 색깔을 옅게 내려 비춰야 하고, 어둠은 그 옅은 빛속으로 동화되어야 한다... 길은 나에게 여기가 그곳임을 알려주는데, 내 지독한 우울은 나를 점점 더 굳건하게 서지 못하게 만든다... 빛과 어둠이 그렇게 하나로 만나 동화되듯이, 내 우울도 밝은 햇살의 봄날처럼, 조용히 흘러가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