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속에서 숨을 쉬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11호] 모래속에서 숨을 쉬다...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 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나에겐, 요즘의 나에겐 더욱 그렇다... 사막의 모래속에 갇혀 숨을 쉬노라면, 내게 필요한 산소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모래 알갱이가 내 몸의 혈(穴)을 통해 스멀스멀 찢트리며 들어온다... 고통일 것이다... 차라리 빠른 죽음을 기다린다... 언젠간 이 모래속을 나갈 것이다... 그때는 이 죽음을 기다렸던 고통이 다시 환한 행복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집착은 더 큰 집착을 불러오고, 단념은 나를 더욱 큰 나락으로 떨어뜨려 재기 불능의 상태로 만든다. 나는 강하다. 난 이 쏟아져 무너져 내리는 모래 더미를 뚫고, 상쾌한 공기 가득한 모래위 굳은 땅위에 곧게 설 것이다... 희망은 믿는 자의 것이고, 행복은 웃는 자의 몫이.. 더보기 이전 1 다음